“전교조 가입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의 노동 현실과 전교조 활동을 외국에 적극 알리고 싶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교원노조에 가입한 외국인 교사 토머스 제이슨(31·Thomas Jason)씨는 “이제 한국에 외국인 교사들이 크게 늘어난 만큼 외국인 교사 스스로 노조에 가입해 권익을 찾고 노동과 인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맥길(MCGill)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뒤 한국에 와 현재 논곡중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제이슨씨는 지난 17일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실을 찾아 가입원서를 냈다.
 제이슨씨는 전교조 가입 동기에 대해 “학교에 발령 받은 뒤 전교조 교사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조활동을 하는 것에 용기를 얻었다”며 “한국 교육과 노동 현실을 외국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식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로 일해 전교조로부터 정조합원 대신 준조합원 자격으로 가입이 인준됐다. 준조합원의 경우 교원노조 조합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법적 지위는 보장받지 못한다. 현행 교원의 노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과 초·중등교육법상 1년 계약의 기간제 교사 신분일 경우 정조합원 가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캐나다의 경우 모든 교사가 교원노조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어 노조의 결집력과 영향력이 강한 편”이라며 “이러한 현실이 학생과 학교,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은 전교조 활동은 캐나다에 비해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다”며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실행해야 하고 활동도 적극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교원노조 활동에 적극 참여해 전교조 홈페이지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의 전교조 활동을 캐나다 등 외국에 적극 알릴 생각입니다.”
 제이슨씨는 “노조에 가입한 후 한국의 많은 교사들이 환영하고 용기를 북돋워 줬다”며 “앞으로 다른 외국인 교사들에게 한국의 노조나 역사, 인권에 관심을 갖도록 참여과 관심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구준회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