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뒤에 건강의 보배로움을 생각하고, 어려움에 처한 뒤에 평화의 복됨을 생각하는 것은 선견지명이 없는 탓이다.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은 결국 식견이 부족해서다. 또한 미리 점검하여 더 큰 화를 미연에 방지하여 대비를 한 사람은 탁월한 생각을 지녔다고 하겠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한낱 우스갯 소리만이 아니며, 건강도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도 일리있는 말이다. 마음에 병이 가득 차 있다면 아무리 좋은 물건이나 경치를 보더라도 그것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 그때 늘 어디에 이상이 있는가 점검하며 살아야 한다.
 건강을 늘 자부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아프다며 전화가 왔다. 언제부턴가 명치끝에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가보라고해도 그렇게 말을 듣지 않더니 결국 병을 크게 만들었다며 그의 부인이 투덜거렸다.
 “내일 입원해서 종합검진을 받아봐야 한데요. 위에 조그만 종기가 발견되어 현재 조직검사 중인데, 만약 악성이면 수술을 해야 한다나 봐요.” 그러면서 혹시 암이 아닌가하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어 물었다.
 제발 아무 탈이 없기를 바라면서 동전으로 육효점을 내었더니 천화동인(天火同人)이 이위화(離爲火)로 변했다.
 부인이 남편을 물었을 때는 관귀(官鬼)가 용신이 된다. 亥水 관성이 辰일에 묘(墓)가 되어 부성(夫星), 부명(夫命)이 모두 입묘(入墓: 무덤에 들어감)되었다. 고법(古法)에는 용신이 입묘되면 위험하다고 나왔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辰일이 戌土를 충동하고 申金을 생하니 세효(世爻) 亥水가 공망(空亡·비어있는 것)으로 인해 그 생을 받지 못하다가 巳월에는 亥水를 충기(沖起·충해서 일어나게 만듬)시키므로 金의 생은 만난다. 그러면 그 병은 크게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걱정마세요. 제가 보기에 암은 아니네요.” 그렇다면 천만다행이라고 좋아했었는데, 그리고 며칠 후 단순한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연락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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