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들이 공부를 안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자식이라면 끔찍히도 여기던 여사님이 수업중에 고3이 될 아들 시험 운을 묻길래 혼쾌하게 합격 할 것임을 알려주었는데 그만 그 아들이 지난 해 낙방을 하였다. 그렇잖아도 일년내내 아들이 공부를 안해도 너무 안한다고 늘 불안해 하면서도 필자의 말에 신뢰를 갖고 믿고 있는 여사님 한테 막상 불합격 소식을 듣고 보니 미안했다. 혹시 잘못 판단하였나 하고 다시 살펴보아도 이상이 없는 운이었다.
 “우리 아들한테 합격할 운이라고 말하는게 아니었어요. 이제사 생각해 보니 아들이 그 운을 믿고 노력을 너무 안했던거 같아요.” 변명같지만 일리있는 말이다.
 간혹 주위에서 운만 믿고 노력을 안하고 요행만 바라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불운이라 하여 자포자기 하는 사람들도 수 없이 본다.
 사주는 본인의 장점을 알고 단점을 수정하기 위한 예정표라고 한다면, 운은 100% 결정 되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사주가 결정적으로 그 사람의 일생을 지배한다고 하면, 또한 인간의 일생이 전적으로 숙명에 의해 지배된다고 한다면 운명에 대한 연구는 그 의의를 상실 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좋은 운일때나 나쁜 운일때나 그 사람의 정신적 자세다. 이것은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운명학을 연구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나아가고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설줄 아는 처세상의 방향을 알고자 함에 있다.
 역학은 이치와 지혜의 학문이다. 천체의 운행을 근거로 하여 자연의 원리를 규명하고 나아가 인간의 본질과 운명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된 예지의 학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역학의 진정한 의미가 올바로 인식되지 못하고 일종의 미신 정도로 잘못 이해되고 있으니 불행한 일이다. 다행히 사주학이 근래에 와서는 인식의 전환으로 사주판단의 목적이 예언을 위한 예언이 아닌 그 사람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 참 뜻을 두고 있으니 그만해도 많은 발전이라 생각한다. 첨단과학시대요 정당한 논리만이 허락되는 시대에서 우리나라 역학의 장래가 어두워 보이지 않음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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