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을 믿는가!
 
 몇 년째 사업이 부진하여 답답해 하던 P사장이 동네골목 어귀에 있는 철학관 간판이 눈에 띄어 찾아갔더니, “기도하고 부적을 쓰면 운을 당기어 사업이 잘 되게 해 줄 수 있다”라는 말에 그가 시키는대로 하였더니 정말 그 다음부터 사업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럼 기도나 부적을 써서 사업이 잘 되었을까?. 집 나간 자식이, 안 팔리는 집이,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시집 못가는 노처녀가 부적하나에 뜻을 이루수 있다면 무엇이 걱정일까.
 부적을 받아가려면 새벽부터 몆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받아가는 유명한 무속인 혹은 도사님(?)들이 많은 현실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처방의 반은 맞게되어 있다. 안맞는 반은 “당신 성의가 부족해서 혹은 의심하면 효력이 없어진다”라는 말로 교묘히 빠져나갈 차선책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또 맞는 반은 P사장처럼 우연히 본인에게 운이 들때 그곳을 찾게 된 까닭이지 절대 부적의 힘으로 이룬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일정한 사이클이 있다. 즉 주기적 리듬이 일평생 반복되는 것으로 십년주기로 볼 때 삼사년은 운이 좋고 삼사년은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이 무해무덕하고 삼사년은 고전을 하게 된다. 역학적 관점에서 용신(사주의 주체적인 힘)인 해가 들어오면 좋은 것이요, 극하는 해가 들어오면 고생이다.
 일반인들은 바로 이 때를 모르기 때문에 우왕좌왕하다 뜻하지 않은 사기를 당하게 된다. 그러나 나의 운명을 다른 사람이 좋게 해 주거나, 나쁘게 해주는 경우는 절대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일이 가능하다고 믿고 따르는 사람은 요행을 바라거나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다.
 인간의 정신은 말 한마디로 쉽게 황폐화 될 수 있고, 다 되어가는 연인의 결혼도 ‘살이 끼었다’ 혹은 ‘궁합이 안맞는다’는 말로 쉽게 깨져 버릴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보기 때문에 남의 일이라고 외면해 버리기에는 너무 가까운 곳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제껏 미신을 믿어서 잘된 사람은 없다. 이러한 미신은 현대인들의 의식이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다는 증거로 어두운 이야기는 본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마치 마약에 증독된 사람처럼 솔깃하게 들리게 되는 법이다. 더 이상 어리석은 우(愚)는 범하지 말자. 다음; 체상으로 마음을 읽는다. www.예지연.com. ☎(032)867-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