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콜드플레이·오아시스·BTS 제이홉·진 등 대형공연 잇따라 성공.

▲ 지드래곤 솔로 투어 공연을 보기 위해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은 관람객 행렬. /사진제공=고양시
▲ 지드래곤 솔로 투어 공연을 보기 위해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은 관람객 행렬.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의 K팝 공연이 도시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가 찾는 대형공연의 중심지로 진화했다.

1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한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총 18회 대형공연을 통해 약 70만명의 관람객과 109억 원의 공연 수익을 돌파했다.

지난해 공연까지 합치면 누적 관람객은 85만명에 누적 수익은 125억 원에 달한다.

고양종합운동장의 공연 장르도 K-팝을 비롯해 록, 힙합 등 다양하게 선보여 대형공연의 플랫폼으로 정착했다.

올해 공연은 지난 3월 지드래곤이 포문을 열었다.

8년 만에 열린 지드래곤 솔로 투어로 시작으로, 4월에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총 6회)에 약 32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어 6월에는 BTS 제이홉·진이 군 복무 후 첫 단독 공연을 가졌다.

또 7월에는 K-팝 공연 가운데 해외 팬이 많은 블랙핑크, 8월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데이식스 공연이 열렸다.

▲ 지난 4월 내한 공연한 콜드플레이 공연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 지난 4월 내한 공연한 콜드플레이 공연 모습. /사진제공=고양시

지난달에는 15년 만에 재결합한 영국 밴드 오아시스와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성공적인 내한 공연을 갖는등 세계적 스타들이 고양종합운동장을 공식 공연지로 선택했다.

초대형 K-팝 공연부터 록과 힙합 등 세계적 스타들이 고양을 찾은 이유는 도시 구조와 운영 효율성이 만든 경쟁력이다.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해외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1시간 거리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포공항이 가깝고, 자유로, 제2자유로, 지하철 3호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연결 등 교통 편의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 홈구장 사용을 하지 않아 활용도는 높고 시설 전환 유연 등 세계 투어 일정을 구상하는 글로벌 공연사에게는 중요한 선택 요소다.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대형공연 활성화에 기여했다.

고양시는 사전 안전점검과 경찰·소방·의료·교통·환경 등 30여개 부서·기관과 협업해 공조체계 구축은 물론 공연장 주변의 소음불편 및 민원대응 시스템  강화 등 패키지형 운영 시스템을 운영했다.

▲ 세계 아티스트들의 공연 열기로 가득찬 고양종합운동장 /사진제공=고양시
▲ 세계 아티스트들의 공연 열기로 가득찬 고양종합운동장 /사진제공=고양시

대형공연 열기는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대화역 주변 상권의 카드 매출액이 공연 기간에 58.1% 증가와 방문객도 15% 급증하는가 하면 정발산역·주엽역·킨텍스 상권까지 매출액이 증가하는등 도시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의 공연 경쟁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인정을 받았다”며“앞으로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고양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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