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콜드플레이·오아시스·BTS 제이홉·진 등 대형공연 잇따라 성공.

고양시의 K팝 공연이 도시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가 찾는 대형공연의 중심지로 진화했다.
1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한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총 18회 대형공연을 통해 약 70만명의 관람객과 109억 원의 공연 수익을 돌파했다.
지난해 공연까지 합치면 누적 관람객은 85만명에 누적 수익은 125억 원에 달한다.
고양종합운동장의 공연 장르도 K-팝을 비롯해 록, 힙합 등 다양하게 선보여 대형공연의 플랫폼으로 정착했다.
올해 공연은 지난 3월 지드래곤이 포문을 열었다.
8년 만에 열린 지드래곤 솔로 투어로 시작으로, 4월에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총 6회)에 약 32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어 6월에는 BTS 제이홉·진이 군 복무 후 첫 단독 공연을 가졌다.
또 7월에는 K-팝 공연 가운데 해외 팬이 많은 블랙핑크, 8월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데이식스 공연이 열렸다.

지난달에는 15년 만에 재결합한 영국 밴드 오아시스와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성공적인 내한 공연을 갖는등 세계적 스타들이 고양종합운동장을 공식 공연지로 선택했다.
초대형 K-팝 공연부터 록과 힙합 등 세계적 스타들이 고양을 찾은 이유는 도시 구조와 운영 효율성이 만든 경쟁력이다.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해외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 1시간 거리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포공항이 가깝고, 자유로, 제2자유로, 지하철 3호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연결 등 교통 편의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정규리그 홈구장 사용을 하지 않아 활용도는 높고 시설 전환 유연 등 세계 투어 일정을 구상하는 글로벌 공연사에게는 중요한 선택 요소다.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대형공연 활성화에 기여했다.
고양시는 사전 안전점검과 경찰·소방·의료·교통·환경 등 30여개 부서·기관과 협업해 공조체계 구축은 물론 공연장 주변의 소음불편 및 민원대응 시스템 강화 등 패키지형 운영 시스템을 운영했다.

대형공연 열기는 고양종합운동장 인근 대화역 주변 상권의 카드 매출액이 공연 기간에 58.1% 증가와 방문객도 15% 급증하는가 하면 정발산역·주엽역·킨텍스 상권까지 매출액이 증가하는등 도시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의 공연 경쟁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인정을 받았다”며“앞으로 공연이 열리는 도시에서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고양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