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진작가협 內紛 조짐

 한국사진작가협회 인천시지회가 지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분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정기총회를 열어 새 지회장을 선출하려던 인천 사진작가협회(지회장ㆍ강성혁)는 이틀전인 27일 돌연 간사회(10명중 8명 참석)를 소집해 총회연기를 결정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는 2월25일 총회를 연다는 전보를 전 회원에게 발송했다.

 강성혁지회장이 총회연기 사유로 내세운 것은 「선거가 과열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 이같은 결정에 대해 회원 일부는 지회운영규정을 들어 천재지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총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연기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회운영규정에 따르면 정기총회는 연 1회 1월에 지회장이 소집하고, 총회소집은 개최 10일전까지 서면으로 통지하되 긴급을 요할 때는 간사회 결의로 서면총회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또 다른 회원들은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취한 적절한 조치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두 후보를 둘러싸고 회원끼리도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지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김진성 부지회장과 용두환 총무간사 2명으로, A후보를 지지한다는 회원들은 강지회장이 B후보를 지지하는데 여론이 불리하게 전개되자 총회를 연기한 것같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B후보를 지지하는 회원들은 『지난해 후보등록 이전부터 선거가 과열된데다, 재입회한 모 회원이 자신이 관리하는 사진서클의 힘을 배경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데 일부 회원이 심하게 반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총회를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강성혁지회장은 『총회를 앞두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문제로 회원간 친목이 깨질 것을 우려, 간사회를 소집해 연기했다』며 『수일내 집행부 등 회원의견을 들어 곧 총회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미경기자〉

mgs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