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을 남겼다. SNS의 부정적 측면을 꼬집은 말이다. 하지만 총선에 뛰어든 후보들에게는 SNS 만큼 유용한 홍보 수단이 많지 않다.
오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인천지역 예비후보 대부분은 SNS에서 열띤 선거전을 벌이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구 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등을 통해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한 유세 현장을 공개하는 등 선거 활동을 전하고 있다.
녹색정의당 배진교(비례) 국회의원은 '배진교 유튜브' 채널에 '남동구청장 배진교가 일궈낸 전국 '최초'의 성과'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영종도 앞바다에 뛰어든 짧고 강렬한 숏폼(1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을 통해 자신을 각인시켰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구미추홀구 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막내 비서관의 명을 따랐습니다'란 제목으로 춤추는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선거캠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 인천지역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페이스북부터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를 활용 중”이라고 전했고, 다른 캠프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간결하고 강렬하게 후보를 알릴 방법이 늘 고민 중으로 기획회의를 하고 주민들에게도 (콘텐츠) 자문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검증되지 않은 정보 등이 빠르게 퍼질 수 있고, SNS상에서의 언행 등이 구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이나 홍보의 경우 적은 비용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는다”며 “하지만 이미 해당 후보에게 관심이 있거나 지지하는 사람들 위주로 콘텐츠를 보기 때문에 SNS 활동이 큰 효과를 거두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의 실언으로 큰 논란이 생길 수도 있고 선거에도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