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주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해 7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는 인천지역 여성 관련 단체 1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는 4월10일 총선에서 “인천여성주권자 목소리를 들으라”며 목청을 높였고, '우린 이런 국회의원을 원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했다.
3·8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노동권과 생존권, 참정권을 요구하는 저항으로 시작됐다.
박명숙 인천여성연대 대표는 “인천 여성은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지역성평등지수에서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제참여율, 강력범죄 피해자 비율, 가사노동시간 성비는 최하위권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4·10 총선을 불과 34일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인천 여성의 정치 참여를 더욱 곱씹게 했다.
현재 인천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은 모두 '남성'이다. 인천시장을 비롯해 10개 군·구청장과 21대 국회의원 13명 모두 한쪽 성별로 기울어져 있다.
22대 총선에서 여성 참여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7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인천 예비후보 91명 중 여성은 단 9명에 불과하다.
이날까지 거대양당 중 국민의힘의 공천·경선 후보는 연수구 을 민현주(경선), 서구 병 이행숙(단수)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동구미추홀구 을 남영희(단수), 서구 병 허숙정(경선) 등 4명이다.
지난 21대 총선까지 인천 국회의원 중 여성은 없었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 여성 국회의원 1호가 탄생할 수 있을까.
인천여성연대는 “인천의 여성주권자들은 이번 총선을 맞아 성평등 사회를 이루기 위해 인천여성주권자 행동에 나서겠다”며 성평등, 차별·혐오 타파, 민주주의 실현, 공약 실행, 돌봄사회와 기후정의 실현 국회의원 등 5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