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9구 개편 법률안 국회 통과
검단·영종·제물포구 신설 예정
올해 사상 최초 인구 300만 눈앞
유 시장 “효율·유기적 개발 필요”
▲ 17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법률 국회 통과 기념행사'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이봉락 인천시의회 부의장, 김찬진 동구청장, 김정헌 중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올해 사상 첫 주민등록인구 300만 시대를 맞이할 인천시가 옹진군과 강화군, 김포 검단면이 인천광역시로 편입되던 1995년부터 이어졌던 2군(郡)·8구(區) 행정체제 뒤로하고 2군·9구 확대 출범을 알렸다.

인천 행정체제 개편 내용을 담은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인천시는 17일, 오는 2026년 7월부터 검단구와 영종구, 제물포구가 신설된다고 공식화했다.

검단, 영종과 같이 인구가 증가하는 신도시들은 독립하고 대신 중구, 동구 원도심 지역은 합쳐 제물포구로 새출발하면서 더욱 명확해지는 원도심, 신도시 구분이 도시 활력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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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시청에선 오는 2026년 7월 인천의 행정체제가 2군·9구로 확대 출범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법률안 국회 통과 기념 축하 행사'를 열고 현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하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하는 내용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행사에서 “지난 9일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곧 법률이 공포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7월 중구와 동구를 통합한 제물포구가 탄생하고 영종구와 검단구가 신설된다”며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인천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한 교두보가 되는 동시에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에 획을 그은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9년 옹진군 영종면·용유면, 김포 계양면 인천직할시 편입에 더해 1995년 옹진군·강화군, 김포 검단면 인천광역시 편입으로 몸집을 불렸던 인천시가 31년 만에 도시 행정 구조를 손보는 셈이다.

인천은 2024년 새해 주민등록인구 3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인구는 299만7410명으로 300만까지 불과 2590명만 남겨 놓고 있다. 작년 한 해 거의 매달 인구 증가세를 보였던 인천이라 이번 달이나 늦어도 2~3개월 안에는 인천 역사상 첫 300만 인구를 달성할 전망이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할 성장 잠재력일 갖춘 도시”라며 “그 선들이 전체 면으로 연계되는 보다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개발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빠르게 넘을 수 있었던 건 여야가 합심해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구 갑 국회의원이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교흥 위원장은 “중앙 정치권에서 여와 야 대립이 심각한 와중에서도 모처럼 야당 정치권과 인천시정이 합작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행정개편이 본궤도에 올랐으나 이제부터 시작이다. 인구가 많다고 쪼개고 적다고 붙이는 식의 접근이 아닌,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경쟁력을 그리는 행정 청사진이 필수적이다”라고 짚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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