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해 임무를 수행 중인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지를 고해상도 촬영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8월 발사된 후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인 다누리가 지난달 27일 오전 7시 55분 달 상공 100㎞에서 고해상도카메라로 찬드라얀 3호 착륙지를 촬영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달 남극점에서 약 600㎞ 떨어진 지점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로 미국, 옛소련,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 달 착륙에 성공한 인도는 해당 지역을 신을 의미하는 '시브 샤크티(Shiv Shakti)' 포인트로 명명했다.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란 뜻을 가진 찬트리얀은 그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던 달 남극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 달 뒷면 촬영 등의 성과를 낸 다누리는 2025년 12월까지 입력된 달 궤도를 돌며 달 착륙 후보지 촬영, 달 표면 원소 지도 제작, 우주인터넷기술 검증을 비롯한 임무를 수행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는 연말에 다누리 임무 수행 1주년을 기념해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달 착륙선이 착륙할 후보지들의 사진과 가능한 달 표면 전체를 목표로 달의 원소지도, 달 방사선환경지도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달 착륙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후보지들을 다누리를 통해 미리 엿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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