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의정부시의회가 지난 8일 제3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1조5618억9400여만원의 추경안을 처리하고, 12일간의 의사일정을 끝냈다. <인천일보 8월30일자 인터넷판 ‘의정부시의회 일부 시의원, 추경 예산안 심의 상임위 불참키로’>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발의 21건을 포함, 조례안 36건, 동의안 6건, 승인안 1건, 기타 안건 1건 등도 심의했다.
8일 본회의 시정 질문에는 자치행정위원회 추경 예산심의에 불참 의사를 밝혔던 조세일(송산1∼3동) 의원이 나서 “시가 본예산과 추경예산 모두 발등의 불을 끄는 식으로 짜고 있다”며 “교부금 감소는 예상됐던 일인만큼 문제가 된 인건비 등 고정지출과 필수경비는 본예산에 더 많이 반영해 대비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동근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의 여건 때문에 국∙도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통교부세가 당초 내시보다 많이 줄었다. 국가 예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다른 지자체도 인건비 등을 본예산에 모두 세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김 시장의 공약인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에 대해서도 “취임 1년이 지났으나 아직 결정 난 것이 없다”며 시의회와의 소통을 촉구했다.
정진호(호원1∙2, 의정부2) 의원은 “국방부가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대체용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민 숙원사업인 희룡IC 개설 사업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추경안에서 회룡IC 개설 사업비 예산 2억5000만 원을 삭감한 문제를 꼬집었다.
김 시장은 국방부와 잘 협의해 예비군훈련장 이전 대체지를 정하겠다고 밝혔으나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주변은 이미 이전을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또 다른 갈등이 우려된다.
최정희 의장은 “추경안 심의 중 도출된 문제점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줬다. 의회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기적인 소통 창구를 조성, 원활하게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의정부=김기준 기자 gjkim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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