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속 사진' 전시 포스터.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중 찰나의 순간을 온전히 담아내는 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힘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아리솔갤러리에서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윤지한, 홍석진, 최옥희 작가가 참여한 '시간 속 사진' 전시가 개최된다.

각기 다른 작가들이 뷰파인더로 본 그때의 시간이 감상자에겐 어떻게 가 닿을까.

윤지한 작가의 작품은 바람이 스며드는 숲 속의 찰나를 담아냈다.

윤 작가 특유의 시선이 담긴 조형적 아름다움은 빛과 함께 완성된다.

그가 칠순이라는 세월을 지나는 동안 작품 세계는 더 깊어졌고, 인천문화재단 역시 그의 창작 활동에 3차례나 지원에 나설 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홍석진 작가는 시간의 흐름이 하늘과 바다의 경계에 스며드는 순간에 주목했다.

홍 작가는 내면에서 늘 고민해 오던 삶과 시간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사진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인천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사진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육가이기도 한 그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또 다른 작품을 창작해내는 시간을 선사해주고 있다.

최옥희 작가는 문명이 만들어낸 부작용인 '미세먼지'가 만들어낸 현대를 포착하고 있다.

최 작가의 시리즈 MIST는 부지불식간에 우리 안에 스며들어 우리의 시간을 붙잡아 증발시키고 있는 미세먼지가 만들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