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냉풍기 앞에서 땀을 닦고 있다./사진=광주 북구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전보다 20가량 늘어나는 등 그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째 1을 넘어서며 유행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 2주(9~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6천953명으로 1주 전보다 22.2%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2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 주보다 4.3% 증가한 122명이었고, 주간 신규 사망자 수는 4.9% 늘어난 43명이었다.

이 기간 전국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6천708명으로 직전 주보다 5천 명 가까이 늘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월 3주 1만6천25명 → 6월 4주 1만7천442명 → 7월 1주 2만1천857명 → 7월 2주 2만6천708명으로, 거듭 증가하고 있다.

향후 유행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16으로 3주 연속 1을 넘었다.

지난달 1일 코로나19 감염 시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대부분의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며 방역이 느슨해짐에 따라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과 이동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부에서 격리 의무를 해제함에 따라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실제 확진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낮음'으로 평가, 위험도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6개월째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발생 지표는 전주 대비 증가했지만, 추정 주간 치명률은 감소했다"며 "사망자는 전주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병상가동률은 안정적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방대본이 6월 4주차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중증화율은 0.13%, 치명률은 0.03%였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국 28.2%, 수도권 27.1%로 20%대를 유지하는 중이며,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국 34.7%, 수도권 34.8%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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