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의 한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됐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전국에 내린 폭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등 농경지 피해 면적이 3만ha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18일 오전 11시에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41명, 실종 9명으로 전날 오후 11시에서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 사망했고, 경북 8명, 부산 1명 실종됐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북 예천군에서 남편과 실종됐던 60대 시신 수습됐는데, 아직 중대본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일시대피한 1만2천여 명 중 5천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천62가구 1만2천77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3천797가구 5천686명이다.

2천304가구 3천664명에게는 학교 등을 활용해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고, 1천467세대 2천8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도로 사면 유실·붕괴는 157건, 도로파손·유실은 60건, 토사 유출은 131건이며 하천제방유실은 159건에 이른다.

주택침수 274채, 주택파손 46채 등의 피해도 있었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3만1천64.7㏊(침수 3만219.1㏊, 낙과 86.4㏊, 유실·매몰 659.2㏊)로 축구장(0.714㏊) 약 4만3천 개를 합친 넓이다.

가축은 닭 64만4천 마리 등 총 69만4천 마리가 안타깝게 폐사했다.

현재 도로 187곳, 강가 797곳, 둔치 주차장 254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 등이 통제됐다.

KTX는 5개 노선(경부·호남·전라·경북·강릉선)은 운행 중이지만 2개 노선(중앙·중부내륙)은 중단됐다.

일반열차는 단 2개 노선(대구·동해선)만 운행 중이며, 대부분 노선(경부·전라·경전선 등)은 중단됐다.

지난 17일부터 일부 노선을 운행 재개했으나 점검 중 노반 유실이 일부 발견돼서 다시 운행을 멈춘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도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기 남부(18일), 강원중 남부, 울릉도, 독도 30∼100㎜, 서울, 인천, 경기 북부(18일), 강원 북부 5∼60㎜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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