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경, 'Cheongdam, Fashon street', 110×110(80S)㎝, mixed media on canvas, 2023 /이미지제공=갤러리 차만

인물과 패션을 주제로 작업하는 서양화가 작가 전현경이 귀국 후 첫 개인전에서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관심을 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중국 유학길.

9년간의 공부와 작업 끝에 돌아온 전 작가가 그려낸 세상 '패셔니스타-전현경 초대전'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차만에서 펼쳐진다.

독특한 화풍의 패션화가로도 불리는 전 작가는 패션쇼 현장의 모델과 의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포착해 그려놓았다.

작품 속 인물들이 걸친 화려한 오트퀴트르 패션과 어울리지 않는 날 선 눈빛.

어떠한 주저함 없이 당당하게 관객을 향한 인물의 시선에서 자신감과 조소가 동시에 느껴진다.

▲ 전현경 작가. /사진제공=작가 SNS

전 작가는 "의상은 단순히 여성의 몸을 감싸는 것에 멈추지 않고 심리와 욕망을 표출하는 도구이자 상징물"이라 생각한다며 "제 화폭에 담은 패션은 때론 화려하고 우아하며, 때론 본능적이고 원초적이며 전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서 기하학적 형태나 문양이 현대적 감각으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것은 인간의 다변적 욕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할 수 있지만,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화여대 도예학과를 나와 패션 회사 디스플레이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뒤늦게 중국 광저우대 미술디자인대학으로 유학해 유화학술 석사학위를 받고 중국 중산대 중문학과를 수료한 전 작가는 그동안 30여 차례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제1차 아시아아트비엔날레 우수상(2015년 홍콩), 나혜석미술대전 우수상(2020년), 한국미술대전 입선(2021년) 등 수상 이력이 있으며 현재 안양미술가협회 회원과 한국현대인물화가회 사무국장으로 활약 중이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