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헤어 디자이너이자 가체 명장 변옥자의 개인전 ‘조선의 전통헤어 가체를 보다’가 6월 26일∼27일 부평생활문화센터 공감168(다목적홀)에서 열린다.

가체란 여자의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거나 머리 모양을 꾸미기 위하여 머리에 얹거나 덧넣는 딴 머리를 말한다.

가체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있었고 고려 시대를 거쳐 고려 말기에 원나라의 영향으로 크게 성행했다. 조선 시대에 들어 가체는 부녀자 수식의 절대적인 조건이 되었다.

가체를 마련하는데 지나친 사치가 일어나 조선 영조 때는 가체를 금하는 가체금지령이 내리기도 했으나, 조선 시대 여성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풍습이다.

조선 시대 대표적인 화가 신윤복의 그림 ‘단오풍정(端午風情)’을 보면,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모두 머리에 가체를 올리고 있다.

변옥자는 이번 전시에서 조선 시대 더구지머리, 어여머리, 앉은머리를 선보인다. 또 조선 시대 유행했던 대표적인 가체인 트레머리 가체, 어여머리 가체, 대수리머리 가체를 출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화, 장미, 목백합 등 머리카락 공예품과 인형공예품을 선보인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