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학, '위기의 도시-165', 90×130㎝, 디지털프린트, 2022 /이미지제공=윤아트갤러리

'위기의 도시' 타이틀을 단 김규학 개인전이 오는 7월 3~12일 열흘간 인천시 중구 개항장 윤아트갤러리(대표 윤인철)에서 막을 연다.

현대인들의 편의와 이기로 인해 벌어진 환경 파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김 작가는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재해 수준이 이제 과학의 힘으로 해결될 수준을 뛰어넘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물질적 욕망에서 비롯된 재앙의 폐해가 고스란히 다시 인간에게로 부메랑으로 돌아온다고 보는 것이다.

김 작가의 작품은 위기에 직면한 욕망의 도시를 회복하는 가상 시나리오의 일부로 표현한다.

작품 시리즈는 모두 3개 장(part)으로 구성된다.

1장은 물질적 소비문화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등장한 '욕망의 도시'를 더는 아름답고 화려하지만은 않은 황폐한 건축물 더미로 묘사하고 있다.

갈등과 욕망 속에 파국에 내몰린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장에선 위태롭게 메말라가던 도시가 결국 빛을 잃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서서히 종말의 시기를 맞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3장은 김 작가는 그런데도 또 한 번 새로운 희망을 보고자 한다.

인류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 욕망 충족 대신 자연의 일부로서의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지향하며 새 삶을 살아간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은 인간의 이기심과 물질적 욕망, 자연재해에 직면한 '위기의 도시'를 되살리고자 하는 성찰에서 비롯됐다"며 "'위기의 도시'란 오늘날 직면한 위태로운 인류 문명사회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한편, 김규학 작가는 인천·경기·서울·세종 등 주로 수도권을 무대로 20여 차례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해온 바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