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계에선 "전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산업 변화 흐름에 따라 다양한 직업계고등학교를 세워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요.

최근 영화 '다음 소희'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이유가 그 답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모두 똑같이, 비슷하게 보여도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무척 다른 것이 각자의 삶이지요.

저희 인천일보는 이들의 삶 역시 함부로 일반화시켜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녹록지 않은 현실은 맞지만 그럼에도 잘 살아내고 있는, 자신의 선택을 묵묵히 잘 책임지고 있는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저희의 기록이 인생에서 처음 만나는 갈림길에 선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또 현재 이 시간을 지나가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대치가 높을수록 일이 성사될 확률이 높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는

주위 사람들이 기대감을 가질 때 가장 크게 발휘되는 것이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을 때는 스스로 가져도 괜찮다.

그러므로 자신이 하는 일은 우주적 손실을 면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버리자…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할 때, 우주는 우리를 돕는다."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마음의숲)

※ 본 영상은 출연 학생 및 보호자, 인천시교육청, 인천부평공업고등학교,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의 촬영 협조와 동의를 구하고 제작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디지털콘텐트부·이슈팀



관련기사
[직업계고, 편견 깨기 프로젝트] 2. 남들과는 다른 선택, 남들보다 빠른 취업 “자신의 진로를 찾아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싶다면 특성화고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졸업 후 곧바로 취업도 준비할 수 있죠.”인천소방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서진 군은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남들처럼 일반고에 진학해 3년간 자신의 진로 선택을 '유예'하는 대신 자신의 꿈인 소방관이 되는 길에 하루라도 빨리 진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 다가오면 언론 등에서 '결전의 날', '마지막 관문' [직업계고, 편견 깨기 프로젝트] 2. 인생 첫 선택 직업계고 [인천금융고 박민경] “일반고에 다니는 친구들, 빠른 진로 결정 부러워해” “무조건 대학만 생각해야 하는 일반고와 달리 특성화고는 관심사를 전문화시켜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2년 전 겨울,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박민경(18)양은 일반고와 특성화고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원서를 내기 전날 밤까지 새워가며 갈등을 겪다가 인천금융고등학교 펫뷰티케어과를 적어냈다. 일반고를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게 정한 상태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금융고 펫뷰티케어과는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기능을 바탕으로 체계적 [직업계고, 편견깨기 프로젝트] 1. 학벌사회 '상고 꼬리표' 여전 “인천에서 제일 좋은 여상 나오면 뭐하니.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거. 후회는 안 해.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잠시라도 허점을 보이면 바로 무시해버린다고. 항상 긴장하고 살아야 하는 거야.”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고졸 신입사원으로 증권회사에 취직한 혜주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다. 인천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여성 다섯명이 주인공이다. 영화 속에서 이들이 처한 상황과 현실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인천에서 가장 좋은 [직업계고, 편견 깨기 프로젝트] 1. 선입견 속 직업계고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특성화고 27개교, 마이스터고 2개교 등 모두 29개 직업계고가 운영되고 있다. 산업 계열별로 보면 공업 15개교, 상업 9개교, 수산·해운 2개교, 가사·실업 3개교 등이다.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는 고교 분류 체계상 특목고에 해당하지만 특성화고와 같이 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묶어 '직업계고'라고 분류한다.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선 직업계고를 선택한 아이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제도적 차별이다. 개인의 능력이나 실력과는 상관없이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