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14일 오전 7시 41분∼51분 사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

황해남도 장연은 지금까지 북한 측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전날 시작해 23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지난 12일 함남 신포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한 무력시위를 한 지 이틀 만에 연달아 벌인 것이다.

올해 5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자, 지난 9일 남포 근처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을 쏜 뒤 닷새 만에 발사이다.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북한은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FS 연습을 '전쟁 준비'로 규정하고, 거듭 무력시위를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FS 연습이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북한은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 각도(30∼45도) 최대 사거리 발사 등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