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미 전역에서 365일 중 경찰의 총격 사망 사건이 벌어지지 않은 날은 15일밖에 되지 않았다.

두 살배기가 경찰 총에 맞아 비명횡사하는 참혹한 일도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자체 집계를 한 결과 작년 한 해 경찰 총격에 의한 사망자는 1천96명으로, WP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2017년 이후 6년째 계속 증가한 데다 과거 월 사망자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어 작년엔 매월 90명 가까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WP는 경찰의 총기가 발사된 사건 전후 사정은 매우 다양했고, 미 전역에 1만8천 개에 이르는 경찰관서가 있는 만큼 증가 원인을 하나로 꼽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서별로 봐도 해마다 숫자가 들쑥날쑥해 특정한 경향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WP는 미국 내 총기 구매가 늘면서 총기를 보유한 용의자도 늘고, 이에 따라 경찰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경찰관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제도 개편이 지연된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나 그중 분명했던 것은 경찰의 총기 사용이 흑인에 비교적 집중됐다는 점이다.

WP는 2022년 경찰 총기 사망자 중 흑인의 비율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2.5배 높았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에 저스틴 닉스 오마하 네브라스카 대학 형사사법 교수는 "경찰이 언제 총기를 사용하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 총기 사용을 '회피'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꼬집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