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시장, 2023 신년기자간담회

4자협 합의 내용 지키는게 중요
구체적 시한 입장 안 밝혀

예산 14조 '시민행복' 우선 배정
제물포르네상스 등 시민의견 수렴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인천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해 시정구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인천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해 시정구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29일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4자협의체에서 합의된 내용이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해에는 초기 부터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경기·서울시와 환경부간 4자협의체 합의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인천시 이관 등을 이행하고, 대체매립지를 확보해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체매립지 확보 시한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유 시장은 “민선 7기에서는 2025년 종료를 이야기 했지만, 자체매립지를 확보한다고 매립지를 종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체매립지를 확보해야 종료되는 것이다. 저는 연도를 정해서 매립지 종료를 얘기한 적이 없다. 2024년이 되면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경기도지사와 대체매립지 조성 등 상호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4자(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가 모여 대체매립지 확보와 매립지공사 이관 등 이행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새해 인천시 예산 14조원은 시민 행복을 키우는 사업에 우선 배정하고 미래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규모 100조 시대 달성을 위한 인천 전략산업 육성과 지원계획 수립, 제도·규제 개선 등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과 미래형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제물포구·검단구·영종구 신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민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 “도시 활성화 사업은 주민 기대와 지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시민 홍보와 소통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더불어 시민의견 수렵을 위한 온오프 상시 소통 플랫폼을 조성하고 시민참여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뉴홍콩시티는 인천 경쟁력을 극대화해 대한민국 경제에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선도도시로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초일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인천만을 중심으로 송도·청라와 개발잠재력이 풍부한 영종·강화·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 도시밸류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 시장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기념하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북측을 자극해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 목소리도 있지만, 과거에도 상륙작전 재연식과 퍼레이드 등 규모있는 행사를 추진했던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념적인 갈등으로 인해 행사를 형식적인 단순 추모제로 추진한다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선인들의 헌신을 외면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된다”며 “미래에는 그 숭고한 희생이 영영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