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자원순환센터(소각장) 확충이 시급한 인천시가 소각장을 수용하는 지역에 주민들이 원하는 쇼핑몰, 문화시설 등 편익시설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인천시는 현재 운영 중인 2개 광역 자원순환센터(송도·청라)로는 소각용량(864톤/일)이 부족해 신규 자원순환센터 3곳과 노후화된 송도자원순환센터 현대화를 통해 2026년까지 총 1485톤/일을 확충해야 한다.

박유진 시 자원순환에너지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6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대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해 신규 자원순환센터 입지지역에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폐기물시설 촉진법'에는 자원순환센터 입지지역에 대해 건설비용의 20%에 해당하는 주민편익시설 설치와 규정과 관계없이 입지지역 외 지역의 반입수수료 가산금 10%를 입지지역에 폐기물 감량사업비로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법적 지원만으로는 자원순환센터 신규 설치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기 위해 주민지원기금을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자원순환센터 건립과 관련해 실시한 시민인식조사 결과, 시민들은 주민친화형 편익시설로 ▲스포츠, 체육, 레저, 공원시설 ▲문화, 공연시설 ▲쇼핑아울렛, 대형쇼핑센터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자원순환센터 신규 건립 시 시설은 지하화·첨단화하고 지상부는 스포츠·레저, 대형쇼핑몰, 문화시설 등 주민이 원하는 편익시설 및 선호시설을 도입해 조성할 방침이며, 굴뚝을 활용한 획기적인 디자인 외관 등을 통해 지역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박유진 본부장은 “앞으로 군·구와 협력해 소통강화를 위한 자원순환거버넌스 구성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공정성, 투명성,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시민과 소통하면서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해 나갈 것”이라며 "신규 입지지역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주민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된 편익시설 및 선호시설을 탑재하여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대시설로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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