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이 전문가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국민의힘 인천시당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이 전문가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국민의힘 인천시당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9일 인천시당사에서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방안’ 마련을 위한 ‘제2차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관계부처, 학계, 산업계 등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천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나아가 인천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현재 정부는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 기반조성 및 활성화, 집적화단지 조성, 전문인력 육성, 관련 기업 유치 등 반도체 산업의 미래전략 및 실행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총괄 추진위원장으로 한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전략 및 대응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다.

정승연 시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정책세미나는 당정이 힘을 모아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현재 인천시가 산업계와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입지 조건상 비교우위에 있는 만큼 내부역량을 결집해 어필하면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영 국회의원도 영상축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패권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처럼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곳이 특화단지로 선정되어야 대한민국 경제 발전은 물론 반도체를 통한 미래전략 산업에 대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조동주 인천시 반도체소부장팀장이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추진계획’의 주제 발표에 이어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조 팀장은 발제에서 “인천이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조성의 최적지로서 반도체 3대 핵심요소를 연결-융합하여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유일한 도시”라며 “후공정 소부장기업이 집적되어 있고, 수도권 혁신자원과 융합으로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부 추진안으로 남동국가산단 등 인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소부장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송도 지역을 R&D와 인력양성 거점으로 삼고, 영종지역을 글로벌 진출 거점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윤관옥 인천일보 방송국장을 좌장으로 민·관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해 토론했다.

현승균 인하대학교 제조혁신전문대학원장은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는 현재 인천시가 추진중인 ‘뉴홍콩시티’와도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천 재도약의 좋은 기회인 만큼 국내 패키징, 후공정 기업 유치 등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상혁 ㈜크레셈 연구소장은 “국내 반도체 패키징 기업의 입주 유도하고, 외국계 앵커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전략 및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며 “또한 반도체 인력충족을 위한 마이스터고와 연계한 지원 정책 마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대호 인천시당 반도체산업특별위원장은 “무엇보다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 내외국인 구분 없이 인천에서 일하고 싶고 창업을 하고 싶은 브랜드를 만들어 줘야 한다.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와 기술이 모이도록 하는 로드맵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남주 인천시 산업진흥과장은 “최근 경제안보에 화두가 되고 있는데 그 이슈가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의 순”이라며 “인천은 송도, 남동, 영종 권역의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소부장, 인력, R&D를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반도체 산업은 ‘21년 인천지역 1위 수출품목(26.5% 비중) 산업으로 인천에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위·3위(앰코코리아, 스태츠칩팩코리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반도체 관련 기업 1300여 개사가 입주하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