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장호 일병./사진=영 김 의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라센티아 우체국이 바꿔 달게 된 새 간판이 화제다.

17일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플라센티아 우체국의 이름이 '장호 김'(Jang Ho Kim)으로 개명하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 14일 하원을 통과한 것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1990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김장호 일병은 2006년 11월 1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순찰하던 중 이라크 저항 세력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안타깝게 숨졌다.

영 김 의원은 "김 일병은 이른 나이에 우리를 떠났지만, 그가 남긴 용기와 헌신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안에 여전히 살아있다"며 "미국이 이처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그와 같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일병의 유족은 "장호는 헌신적인 육군이자 유망한 청년이었다"며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국에 한인 이름을 딴 공공건물 또는 시설은 모두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에는 LA 한인타운에 있는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독립운동가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딴 '찰스 H 김 초등학교',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을 기리는 '김영옥 중학교', 캘리포니아주의 첫 아시안 주 의원 앨프리드 송 전 상원의원(한국명 송호윤)을 기억하는 '앨프리드 호윤 송 전철역' 등이 있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