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투자·디지털경제·지속성장

국내 경자구역 FDI 누적액 68%
인천서 발생 '비즈니스 친화환경'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지
로봇 R&D 등 디지털경제 선도

15개 국제기구 보유 '국내 최다'
공항 이용한 마이스 인프라 풍부
▲ 지난 1일 시청앞 인천애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 제막식'에서 인천시 관계자들이 유치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1일 시청앞 인천애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 제막식'에서 인천시 관계자들이 유치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오는 2025년 예정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은 그동안 아·태도시정상회의(2009), 인천아시아경기대회(2014), 세계교육포럼(2015), 프레지던츠컵(2015), OECD 세계포럼(2018)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나, 정상회의 유치에는 거듭 실패해왔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의 정상과 각료 등 약 6000여 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정상회의, 고위관리 및 관료회의, 기업회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만인 오는 2025년 11월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인천을 비롯해 부산, 제주, 경북 경주 등이 유치의사를 밝히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는 2023년 9월쯤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발족을 시작으로 개최도시 선정절차에 착수해 2024년 4월 개최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도 이에 발맞춰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민관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부터 APEC 정상회의 인천유치 포럼, APEC 회원국 대사초청 팸투어 등 연대와 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GCF 등 15개의 국제기구,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2014) 및 OECD 세계포럼(2018)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며 “인천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일 시청앞 인천애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 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조형물을 제막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1일 시청앞 인천애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 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조형물을 제막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APEC 정상회의 최적지, 인천

인천시가 APEC 정상회의 최적지라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동덕여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전략 발굴 용역'을 진행한 결과, 인천시는 APEC의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됐다.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직접투자(FDI) 누적금액이 국내 경제자유구역 전체 총액 중 68%를 차지할 정도로, 인센티브·조세감면 등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을 갖춘 국내 최대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제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를 비롯해 UAM, 로봇 R&D 등 디지털경제 선도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GCF 등 15개의 국내 최다 국제기구 보유 도시로서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문제 등 UN 협력사업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회의장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과 도보로 10분 이내에 회의장, 숙박, 쇼핑, 공원 등이 위치해 있는 마이스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시는 이같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유치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인천시민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9월 16일 싱가포르 APEC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에게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의사를 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9월 16일 싱가포르 APEC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에게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의사를 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민선 8기 첫 해외출장은 'APEC 유치'

민선8기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9월 16일 첫 일정으로 싱가포르에 있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사무국을 방문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과 만나 APEC 정상회의 인천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의 미래 발전 전략 등과 함께 한국 개최가 확정된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의지를 밝히면서 유치기원 기념품 및 인천 홍보 브로슈어, 책자 등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인천은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가 있고, APEC의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APEC 개최 최적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APEC 사무총장은 “APEC 유치를 위해 사무국을 방문한 자치단체장은 처음”이라며 구체적 유치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이어 “인천이 개최지로 선정되면 APEC팀이 인천시 관계자들과 함께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APEC 인천 유치를 위한 범시민 유치위원회 발족 및 지지선언식'에서 참석자들이 인천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APEC 인천 유치를 위한 범시민 유치위원회 발족 및 지지선언식'에서 참석자들이 인천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범시민유치위원회 출범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가 지난 5일 출범했다. 범시민유치위원회는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국회 및 시의회·유관기관·국제기구·대학·마이스 및 관내기업·언론·단체·시민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 100여 명으로 구성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과 유치활동 전개, 붐업 조성 등의 역할을 한다.

범시민 유치위원회는 지지 선언문을 통해 “인천은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란 APEC의 3대 핵심요소와 밀접하게 닿아있는 도시로,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임을 밝히고, 인천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시는 인천시청 애(愛)뜰광장에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기원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300만 시민들과 함께 유치 성공을 다짐했다. 조형물은 'INCHEON'의 'I'자 앞 공간에 올라 시민 본인이 'I'자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과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시는 앞으로 조형물을 활용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유치기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명: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포토 이벤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