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은 8일 인천시가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운영대상자’ 공모를 ‘자체입찰’로 진행한 것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선협상자와의 후속 협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시가 입찰방식에 따라 특정기업이 유리할 것이란 지적에도 ‘자체입찰’을 강행했다”며 “유정복 시장은 자체입찰 확정 경위와 공정성 논란에 대해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특정업체의 계약 자동연장 운영에 따른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자, 민선7기 시정부는 ‘공개경쟁 입찰방식’ 도입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인천e음 운영대행사 공모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이 자체입찰과 조달청입찰 등 입찰방식에 따른 유불리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존 운영대행사의 경우 자체입찰을 선호하는 반면 새로 도전할 운영대행사는 조달청입찰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경실련은 이어 “공모 참여 업체 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려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인천시가 사전 설명도 없이 자체입찰을 강행해 기존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코나아이는 지난 국감 당시 특혜 의혹 및 과도한 수익구조 논란으로 유 시장도 제도개선을 약속했던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와 ‘인천e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나아이 컨소시엄 간 후속 세부 협의가 다음 주 중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유 시장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후속협의를 중단하고, 국정감사 당시 제기된 특혜 의혹과 입찰방식의 공정성 논란 등을 ‘특정’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