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지원정책 고질적 문제
시, 지역화폐 활용 방안 추진 중
사용처 24배↑…선택권 다양화
이르면 내년 중순부터 변경 예정
결식아동

결식아동 급식 지원 정책의 고질적 문제였던 아동급식카드 가맹점 부족 문제(인천일보 8월16일자 1면 '한끼 7000원 아동 급식의 설움')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급식카드를 '인천이(e)음'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이르면 내년 중순부터 아동 급식 지원 전용카드를 '푸르미카드'에서 인천이음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푸르미카드는 결식 우려가 있는 인천지역 아동 1만3000여명에게 끼니당 8000원 기준으로 지급되는 아동급식카드다.

인천 10개 군·구가 카드 운영사인 ㈜푸르미코리아와 사용 계약을 맺고 있는데 운영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매장에서만 급식카드를 쓸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가맹점 수가 적다는 점이다.

시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가맹점은 4273개소에 불과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인 2890개소(67.6%)가 편의점이다. 이어 ▲한식(465곳·10.9%) ▲분식(460곳·10.8%) ▲제과점(318곳·7.4%) ▲중식(105곳·2.5%) ▲마트(35곳·0.8%)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급식카드 사용처가 편의점에 쏠려 있어 아동들 발길도 편의점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올 10월 기준 가맹점별 급식카드 사용 비율은 편의점이 56%로 가장 높고 제과점(16%), 분식(10%), 한식(8%), 마트(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시는 지역화폐인 인천이음 가맹점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올 10월 기준 인천이음 가맹점은 12만2293개소로 이 중 실제 영업 중인 매장은 10만8104개소에 이른다. 푸르미카드 가맹점보다 24배 많다.

대전시 사례를 보면 올 초 아동 급식 단가를 2000원 올리고 가맹점을 1500여곳에서 2만7400여곳으로 대폭 늘리자 전년도 70%에 달하던 편의점 사용 비율이 36%로 크게 떨어졌다. 반대로 일반 음식점 이용률은 전년보다 30%p 오른 64%를 달성했다.

시 아동정책과 관계자는 “인천이음을 급식카드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상당한 작업 시간이 소요되고 군·구별로 푸르미카드 운영사와 맺은 계약들이 끝나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내년 8월은 돼야 한다”라며 “가장 고질적 문제인 아동들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는 내년 1월부터 3년간 인천이음을 운영할 대행사(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한 상태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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