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출판기념회, 저자와의 대화]

▲ 활주로 끝의 희망
“제발 들어달라” 현장 요구에
작은 해결 단서 만들기 노력

▲ 천년밥상, 경기米 이야기
쌀 선진화 일본 원정 취재중
오히려 경기米 우수성 경험
▲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일보 출판기념회 '활주로 끝의 희망'과'천년밥상, 경기米(미)이야기'저자 김현우기자(오른쪽)와박혜림기자(가운데)가 취재과정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일보 출판기념회 '활주로 끝의 희망'과'천년밥상, 경기米(미)이야기'저자 김현우기자(오른쪽)와박혜림기자(가운데)가 취재과정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경기도 현안을 다룬 기사들을 묶어 책으로 펴낸 인천일보 기자들이 취재 후일담을 전했다.

24일 오후 3시 수원WI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일보 출판기념회 저자와의 대화에서 두 권의 책을 펴낸 기자들이 취재하게 된 계기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활주로 끝의 희망>을 쓴 사회부 김현우 기자는 '군공항 소음피해' 문제에 집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 기자는 “처음에는 소음 피해만 보도하고 있었는데, 점차 '왜?'라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추적하고 싶어졌다”며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이 '제발 우리 이야기를 들어달라'라는 말에 기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지역을 넘어 국가적으로 군공항 피해를 알리고, 작은 해결의 단서라도 지역신문이 만들어내자고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부터 2년여간 30여건의 중요한 기획이나 분석 기사를 내고 언론사 단독으로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객관적으로 피해 상황 등을 책에 담았다.

결국 전국적 이슈가 되며 '군소음법'이 제정되고 학교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가 실시되는 등 사회 시스템 변화를 조금씩 이끌었으며, 2019년 지역신문컨퍼런스에서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과 일본 취재에서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인상 깊었던 점으로 짚으며 “군공항 문제는 부족한 사회적 시스템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디서라도, 누구에게라도 피해가 갈 수 있는 구조”라며 “법 개정부터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 대책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위해 시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일보 출판기념회 '활주로 끝의 희망'과'천년밥상, 경기米(미)이야기'저자 김현우기자(오른쪽)와박혜림기자(가운데)가 취재과정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일보 출판기념회 '활주로 끝의 희망'과'천년밥상, 경기米(미)이야기'저자 김현우기자(오른쪽)와박혜림기자(가운데)가 취재과정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천년밥상, 경기米이야기>를 집필한 문화부 박혜림 기자는 “늘 비판적 시각에서만 바라본 경기도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보고 싶었다”며 “취재 중 미듬영농조합법인에서 출판한 〈쌀을 닮다〉를 읽고 전국팔도 제일이라는 경기도의 쌀 이야기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각 지역에서 즐겨먹던 식단을 소개하는 취재에서 직접 밥상을 차렸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기사에 함께 실을 사진을 촬영하는데 생각했던 그림이 잘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밥상을 직접 차리고 반찬을 만들었던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쌀 산업과 문화 등 전반적 분야의 선진화를 기대하고 갔던 일본 원정 취재에서 오히려 우리 쌀 산업의 우수성을 경험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고시히카리 산지인 우오누마 지역을 방문해 농업기술센터 공무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국내에선 친환경 농법이 보편화 돼 가고 있고 친환경 농법으로 지은 쌀이 학생들 급식으로 납품된다고 얘기하면 많이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도 쌀과 일본 우오누마 고시히카리까지 다양한 쌀로 지은 밥을 먹어봤지만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가장 맛있었다”며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우리 경기도 쌀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각계각층 축하·환영 인사말

 행사장 500여명 참석 성황

▲ 2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일보 출판기념회에서 오산 세마기타동호회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인천일보 출판기념회에 도내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하와 환영 인사말이 이어졌다. 24일 오후 수원WI컨벤션홀에서 열린 인천일보 출판기념회에 500여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평군에서 농사를 지으며 경기미 취재에도 함께했던 이근이 우보농장 대표는 “본래 우리나라에는 1500여종의 토종 쌀 품종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이 일본 원종으로 바뀌었다”며 “인천일보가 이런 문제에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지며 우리 전통 벼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농가에서 지켜온 450여 종의 쌀이 모두 복원됐는데, 시민들이 쌀로서 맛볼 수 있도록 인천일보가 계속해서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대표로 축사를 전한 최윤경 화성시민대표는 “우리 지역은 군공항 소음피해는 물론 최근 노후화 비행기가 추락하며 생존권과 안전까지 걱정하며 살고 있다”며 “화성시와 수원시의 미래가 행복 추구권이 설정되지 않은 채 세워져선 안 된다. 미래 세대를 위한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고, 인천일보가 답답한 지역문제에 귀를 기울여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화연 경기대 신문편집국 국장은 “수원, 화성시에서 생활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원 군공항에 대한 불편함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전히 수원과 화성이 공론화를 통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출간된 책이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립을 이뤄내기 위한 공론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팔도 제일의 쌀로 평가받는 경기미의 우수성을 담은 책 또한 농민 땀의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쌀 소비가 줄고 쌀값이 폭락하며 농민의 신음소리가 깊어져 가는 상황에서, 이번 책이 경기미의 가치를 알리고 우리 쌀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공항 이전 및 공론화와 관련해 시민단체에서 활동 중인 장성근 변호사는 “경기도의 가장 큰 현안인 수원 군공항 및 소음피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발자취 그 자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읽어 지역 현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 전달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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