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의미 재조명 시작할 것”
시연·토론회·세미나 등 구상
국비 지원 요청·시 예산 수립
유럽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인천시 자체 행사를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유 시장은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단기적인) 인천상륙작전 기념 사업화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함정·공군기 등을 동원한 시연 행사와 함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론회·세미나 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프랑스 노르망디 주만 해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장소가 수십곳에 달한다. 인천도 이와 유사하게 다른 지자체에선 생각조차 못 하는 역사·문화적인 경쟁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프랑스처럼) 궁극적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세계국가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를 하는 방향도 제안하고 싶다. 도시 경쟁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하며 자체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장 시는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시작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국전쟁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고향을 잃고 피해를 본 민간인들도 다수 존재하는 까닭이다.
지난 1950년 9월15일 이뤄진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불리한 전세를 뒤집은 역사적인 사건인 동시에, 미 해병대항공단의 상륙 선행 작전으로 네이팜탄 95개가 투하되며 중구 월미도에 거주하던 민간인 100여명이 희생된 아픈 역사이기도 하다.
유 시장은 “앞서 국회에 방문해서도 국비 28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와 별개로 인천시 관련 예산도 별도로 세운 상태”라며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살리면서 결국은 전쟁·분쟁에서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의미 있는 의제를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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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