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부딪히며 앞으로 나갈 것”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회장에 선출
내년부터 임기 3년간 협회 이끌어
문체부 인력 지원 정책에 날 세워
“자부담 비용 많이 들어 포기 잦아”
“소외지역 아동에 교육 프로그램”
미래 세대-예술 세계 접점 만들기
“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사립 미술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부딪히며 앞으로 나아가 협회장으로 사명을 다할 거에요.”
인천 강화 해든뮤지움 박춘순 관장은 지난 17일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돼 내년부터 3년간 협회를 이끈다.
그는 사립 미술관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호소하며 사립 미술관의 다양한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립 미술관에 인력 지원을 해주는데 실정은 녹록지 않아요. 한정된 예산으로 인건비 일부만 지원하는데 미술관들이 자부담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 인력 지원을 포기하는 미술관도 많은 상황이에요.”
그는 사립 미술관이 시민들의 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도 담당하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도 사립 미술관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관장은 문화 소외 지역인 강화에서 해든뮤지움을 운영하며 지역문화 예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인문학 강좌, 음악회, 소외지역 학교와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예술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다양한 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강화에는 미술 교사가 따로 있지 않고 한 명의 순회교사가 있더라고요. 후원금을 받아서 소외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어요.”
그는 문화 소외 지역인들에 대한 교육열과 미술관인으로서 사명감으로 내실 있는 기획전들을 다양하게 개최하며 미래 세대에게 다양한 의미와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요즘 세대는 미술관에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새로운 예술세계를 접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며 미술 공간을 새롭고 편하게 느끼고 있어요. 미술관이 어렵고 근엄한 공간이 아닌 활기차고 생기가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나아갈 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끝으로 사립 미술관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유적지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로도 유명한 강화도를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화도에 있는 많은 섬을 찾아가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양한 기획전을 열어 해든뮤지움이 사람들에게 문화를 통한 힐링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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