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초일류도시' 구상
장애물 많아 현실성 떨어져
시 생산 뉴스 전달하기보다
정책 이해 돕는데 주력해야

독립구 설치 논의되는 와중
영종도 기획기사 '시의적절'

공공기관 개혁 예고 보도 눈길
인천일보가 동력 실어줬으면

옹진군 요양시설 기사에 '갸웃'
자녀 집 인근 시설 이용 추세
정원·전문요원 확보 '물음표'

인천일보가 보도한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 10월 회의가 지난 17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그동안 지역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현안들과 소외될 수 있는 문제들을 기획 보도를 통해 꼼꼼히 살펴봤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반면, 끊임없는 보도로 담론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br>

▲김광석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시민들이 관심있는 사안들을 인천일보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 11일 1면 톱 기사인 '인천·수원발 KTX, 2025년 개통…일부 열차 투입'은 인천시민들의 관심사다. 시민들 피부에 와 닿는 기사를 보도해 줘서 좋았으며, 이처럼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해서 앞으로도 짚어줬으면 한다.

아울러 기업을 대상으로 노동 환경 개선 인센티브 등의 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보도도 눈길이 갔다. 향후 계속 관심을 갖고 보도해 낙후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br>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민선8기의 1순위 공약은 '제물포 르네상스'다. 그런데 인천시 초일류도시기획관은 또 하나의 핵심 공약인 '뉴(New)홍콩시티'를 확장해 강화 남단∼영종∼내항∼청라∼송도를 묶은 '인천 글로벌 서클'을 구성하면, 제물포 르네상스(내항 재개발)까지 포괄하는 초일류도시(뉴글로벌시티)가 된다고 주장했다.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꾀하려는 취지는 공감하나,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초일류도시로 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걸 잘 알다 보니 현실성이 떨어진다.

인천일보는 인천시에서 생산하는 뉴스를 전달하기보다 시장의 정책 결정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통정리에 주력해야 한다.

 

▲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인천일보DB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

독립구 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영종도 기획기사는 시의적절했다. 영종도는 인천공항이라는 대한민국 거점 기반시설이 있을 뿐 아니라 연륙된 섬이라는 특징도 있어 여러 방면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천일보가 의미 부여를 해서 잘 다뤘다.

몇 달 전 지역 언론에서 문화재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쓴 기사가 있던데 찾아보니깐 정말 많은 언론사가 그렇게 썼고 그게 관행적으로 쓰이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윤승혜 인천여성포럼 공동대표

▲윤승혜 인천여성포럼 공동대표

밝은 이면에 놓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인천일보가 잘 끄집어냈다.

특히 지난 12일 보도된 '인천 노동환경 열악…청년인력, 빠져나간다' 기사는 인천 청년 노동 환경 분석을 통한 실태를 알리고 대안 혹은 정책 마련의 당위성을 알렸다. 인천의 노동 환경 악화에 대한 주의와 경계를 알리는 기사로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청년 노동 환경과 채용 시장에 어떤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파고들었다면 날카로운 분석이 됐을 것이다. 인천의 산업별 청년 채용 데이터와 비정규직 비율 데이터 등 자료를 함께 제시해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인천일보DB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가끔 마약 사범에 대한 내용이 매스컴에 나오는 시기가 있었는데 현재는 자주 접하게 되는 게 마약에 대한 내용이다.

인천일보도 지난 14일 '인천세관 미국 공조 마약 사범 잇따라 적발' 기사를 보도했다. 인천은 항공과 배가 교차하는 지역이기에 마약 사범 단속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약에 대해 강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법을 만들 때이다. 법이 미온적이면 마약 사범은 앞으로 더 많이 늘 것이다. 예방하려면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 인천일보에서 마약 사범의 형량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속 보도해줬으면 한다.

 

▲이성희 서운중학교 교감

▲이성희 서운중학교 교감

지난 14일 1면에 '코딩 배워라 노트북 줬더니…게임에 빠진 학생들'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기사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오는 부작용도 다뤄야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맥을 짚어 줘야 한다. 정책 도입의 목적인 학생들의 디지털 적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청의 노력은 무엇이고, 또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코딩 등 미래 교육 활성화 노력에 대한 구체적이면서도 심층적인 평가가 함께 있어야 한다. 노트북은 도구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요술 방망이가 될 수도 있고,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정책의 맥을 짚어내는 기사를 기대해 본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br>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디아스포라 기획기사가 흥미로웠다.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게 돋보였다.

선거가 끝난 지 100일이 조금 지난 요즘 시민들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정책들이 제안되고 있는데 그중 공공기관 고강도 개혁을 예고하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이는 반발도 클 것이고 실현이 되기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웬만한 동력이 없으면 못 하는 건데 인천일보가 동력을 실어줬으면 한다.

행정구역 개편 등과 같이 체계적으로 다뤄야 하는 담론들을 인천일보가 계속 끌고 가길 바란다.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br>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옹진군, 공립요양시설 줄줄이 준공…운영자 찾기' 기사를 보고 많은 질문이 떠올랐다.

첫째 현재 노인장기요양시설이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파악이 됐는지, 둘째 옹진군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옹진군에 계속 거주할 것인지, 셋째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데 누가 운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요즘에는 자녀들의 집 인근에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추세다. 그래서 도심에 요양시설이 많은 것인데 옹진군에 설립했을 때 정원을 채울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전문요원 수급 문제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앞으로 이 상황을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전성배 남동문화원 학예팀장./인천일보DB<br>

▲전성배 남동문화원 학예팀장

인천일보가 친일용어 청산에 앞장서줬으면 한다. 지난달 한 기사 제목에 '으라차차'라는 용어가 쓰였는데, 이 용어는 일제 청산 용어 중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일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친일언어 사용을 자제했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친일용어 청산과 관련해 연재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직장내 갑질 멍든 사회복지사들' 기획기사가 제도 개선으로 결실을 맺길 바란다.

인천일보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어나는 갑질 문제를 기획기사로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안을 내놨다.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사회복지 현장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더 나은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인천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인천일보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br>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인천이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으나, 정작 내년도 정부 예산이 부족하다는 기사가 돋보였다.

타 언론이 환경부 보도자료에 근거해 환경교육도시로 지정됐다는 것만 보도한 것과 달리 가장 중요한 내년 예산을 확인해 환경부와 인천시가 환경교육도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기한 것이 매우 적절하다.

 

▲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장./인천일보DB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유정복 시장 민선8기 출범 100일 비전 선포 관련 특집기사를 의미 있게 봤다.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유정복 시장의 시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는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뉴 홍콩도시라는 가치 아래 내항을 재개발하고 문화·관광·산업 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과 맞물린다. 아울러 GRDP 100조 시대, 제2의 경제도시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과 부합해 기대가 크다. 앞으로 인천일보가 이에 대한 실천적 대안 제시와 건설적 비판을 통해서 선도해 나가길 희망한다.

/정리=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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