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사망자 수가 125명이며 부상자는 320명 이상이라고 3일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 차원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 사망자 수에는 어린이 1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7명이 다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한 축구장에서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경기 후 밤 10시쯤 아레마 FC가 홈 경기에서 상대 팀에게 23년 만에 패배하는 일이 벌어지자 이에 화가 난 일부 홈팀 관중이 선수와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뛰어들었고, 이내 경기장엔 수천 명의 관중으로 가득 차게 됐다.

경찰이 난입한 관중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고, 수천 명의 관중이 이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뒤엉키며 대규모 인명 사고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는 "경기장에서는 최루탄 사용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도 어긴 것으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경찰청장에게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인도네시아 인권위원회도 최루탄 사용을 포함해 당시 사건과 관련한 현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