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에서 처음 목격돼 올해 미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크게 번진 '모스키토 산불'(Mosquito fire), 아직 85%가량만이 진화된 상태로 알려져 있는데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가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 산림청은 현재까지 7만7천 에이커(311㎢)를 태우고 78개 건물을 집어삼킨 무시무시한 이번 산불을 미 서부 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PG&E는 성명을 통해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플레이서 카운티 현장에서 송전탑 하나를 제거했다며, "회사는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화재 원인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이 회사는 미 산불 발생에 여러 차례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특히, 2018년 약 85명의 목숨을 앗아간 '캠프' 산불 참사 당시 전력 장비 관리 소홀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돼 16조 원의 배상금에 합의한 적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PG&E가 다시 산불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오면 회사에 중대한 재정적 및 규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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