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키이우 맥도날드 매장에 걸린 영업 재개 알림판./사진=알레샤 무지리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입니다"

"외국 기업들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영업 전면 중단을 선언한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수도 키이우에서 다시 영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환호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동북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하루키우 영토를 수복하는 등 낭보가 이어져 주민들 사이에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맥도날드의 우크라이나 홍보 담당인 알레샤 무지리는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키이우 내 3개 매장 영업 재개 소식을 전하며 일주일에 걸쳐 키이우에서 7개 점포가 문을 연 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향후 두 달간 순차적으로 점포가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측은 "일단 배달 서비스부터 가능하며, 매장 운영이나 맥드라이브(차량 픽업) 등은 10월부터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될 계획이지만, 공습경보 등이 발령되면 안전을 위해 폐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아이들이 신이 날 것 같다", "동부(러시아 쪽)에서 서부로 몰래 오려는 사람이 많아지겠다", "톨스토이 광장에도 점포를 열어달라"는 등 댓글도 이어지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내 영업 및 고용 재개 방침을 알리면서 "평범한 일상에 대해 작지만 중요한 감각을 복원하고자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 내 109개 매장을 모두 잠정 폐쇄했으나 약 1만 명의 직원에게 임금을 계속 지급해왔다고 한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내 850개 매장에서도 영업을 중단하고 사업체를 매각하는 등 사실상 현지에서 철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