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클락키·호주 시드니 방문
'도시재생 성공사례' 벤치마킹 행보

1~8부두, 경제자유구역 지정하고
주변 원도심 재생과 사업 연계 검토

신성장산업 육성·해양명소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모색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물류창고 지역을 재생한 클락키 강변지역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물류창고 지역을 재생한 클락키 강변지역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의 민선8기 핵심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이 마련됐다. 유 시장이 민선 8기의 비전으로 제시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의 출발점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 내항(옛 제물포) 및 주변 원도심 지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내항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미래성장산업과 청년창업의 산실로 만들고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원도심 균형발전을 유도하고 인천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첫 해외출장에 나선 유 시장은 싱가포르 클락키(Clarke Quay), 호주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 브리즈먼 사우스뱅크(South Bank) 등을 찾아 대표적인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인천 내항 재개발 및 상상플랫폼 운영 등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인천 내항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내항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내항 재개발로 새로운 원도심 창조

'제물포 르네상스'는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 내항(옛 제물포)과 주변 원도심 지역을 문화와 산업, 관광이 융합한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신도심과 원도심간 격차 없는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내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 내항 주변 원도심은 산업구조 개편 및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송도·영종·청라 등 신도시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선박 대형화, 화물 컨테이너화 등 물류환경의 변화와 신항만 건설로 내항의 처리 물동량까지 감소하고 있다. 2010년 3332만9000톤에 달하던 내항 물동량이 지난해에는 1682만톤으로 50.4% 감소했으며, 이는 인천항 전체 물동량 1억5768만9000톤의 10.7%에 불과하다.

이에 내항 재개발 및 새로운 산업경제 클러스터 조성으로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원도심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 앵커시설 조기 구축으로 청년세대 인구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천이 주도하는 내항 재개발로 전환

'제물포 르네상스'를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인천시가 주도하는 내항 재개발 사업 구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내항 1∼8부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속도감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내항 주변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등과 연계한다. 시는 2023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2024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사업성 확보 및 국내·외 투자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등이 동의할 수 있는 창의적인 내항 재개발 방안을 제시하고, 인천도시공사의 참여방안도 모색한다.

내항은 해양, 항공 등 인천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의 첨단산업 유치와 청년창업 공간 마련 및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해 인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산업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중요하다.

아울러, 문화의 즐거움이 있는 수도권 최고의 특화된 해양명소로 육성하고, 개항장 역사·문화와 연계된 해양·항만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항만과 도시가 함께하는 문화·관광 복합 공간으로 조성한다. 내항 1, 8부두 앞 인중로 지하화로 열린 광장을 조성해 내항 및 수변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확보하고, 월미관광특구와 연계한 해양레저산업 박람회 유치 등을 통해 항만 자원과 역사, 문화를 연계한 관광콘텐츠 다양화를 모색한다.

여기에다 보행자 및 교통약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1, 8부두 주변도로 화물교통량 경감 방안 마련, 내항 재개발과 연계한 철도교통망 구축 등을 추진한다. 우회 고가교 철거 등 인천역 주변 교통환경 개선과 인천발(송도역) KTX 개통 이후 인천역까지 노선 연장, 경인철도 지하화 등도 원도심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수변에 쾌적한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노후 주거지를 재생해 청년세대를 위한 정주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청소년과 청년세대를 위한 문화공간 확충에 나선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옛 제물포 영광 잇는 도심 되도록 최선…모두 합의·실현가능 플랜 마련할 것”

▲ 류윤기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기획단장이 지난 16일 물류창고 지역을 재생해 조성된 싱가포르 클락키 강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 류윤기 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기획단장이 지난 16일 물류창고 지역을 재생해 조성된 싱가포르 클락키 강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의 제1호 공약으로 제시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중구, 동구 일원의 원도심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야심찬 기획이다. 취임 후 첫 해외출장에 나선 유 시장은 도시재생과 항만 재생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등을 방문해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을 위한 구체화 작업에 착수했다. 유 시장과 함께 해외출장에 나선 류윤기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으로부터 '제물포 르네상스'의 가치와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제물포 르네상스'가 추구하는 가치는.

인천 내항(옛 제물포)은 1883년 개항 이후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으나, 정작 인천시민들은 그 바다와 단절된 삶을 살아왔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인천 내항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내항 주변 원도심을 사람과 재화가 북적이는 도시로 다시 만드는 것이다.

내항 개방과 재개발을 통해 옛 제물포의 역사와 영광을 이어가는 새로운 성장 거점 도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인천 내항 전경./인천일보DB
▲ 인천 내항 전경./인천일보DB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는.

인천시와 인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내항 재개발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인천시를 비롯한 관련 지자체, 항만공사 등 유관기관 및 단체, 시민사회 등 모든 관계자의 협력과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앙부처 및 항만 관계자와의 협의, 전문가 및 관련학계 자문, 시민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모두가 합의하고 실현가능한 내항 재개발 플랜을 마련하겠다.

 

▲'제물포 르네상스'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인천 내항 일대를 해양관광과 레저문화의 중심, 인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산업과 청년창업의 산실로 조성하려고 한다. 내항 재개발과 관련된 사항은 내년에 추진될 마스터플랜 용역 수립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내항 주변 원도심(중·동구)에서 추진되는 개항창조도시, 동인천역 2030프로젝트 등 각종 도시재생사업도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이다. 따라서, 중·동구 일원의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및 조정으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