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보다 나아진 의정 역량
당 재건 중책·민생회복 각오
초선·역량 있는 분 파격 기용

김 지사 협치 요청 적극 찬성
본인의 꿈 이용땐 간과 못해

평화→경제부지사 명칭 변경
본적·만난적도 없는 분 일침
▲ 제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여야 동수로 구성된 제11대 경기도의회에서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민생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제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은 3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0대 도의회를 장악하다시피 하면서 (힘의 균형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곽 대표의원은 지난달 제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전반기 대표의원으로 선출되면서 도의회 내부에서 당 재건의 책임을 맡았다.

그는 “(초선이었던) 9대 당시 열정적으로 의정생활에 임했기 때문에 후회는 남지 않았다”며 “다시 일할 기회를 얻은 동시에 대표의원이라는 중책을 맡아 77명 의원들을 보좌하는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곽 대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대표단은 1일 오전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11대 도의회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대표단으로는 수석부대표에 김정영(재선·의정부1) 의원, 수석대변인에 지미연(재선·용인6) 의원, 정책위원장과 법률수석에 각각 고준호(초선·파주1)·김민호(초선·양주2) 의원이 내정됐다. 기획수석과 부대표단 인선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초선 의원이 63명이나 되기 때문에 파격적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초의회 출신도 있지만, 꾸준히 지역사회활동을 해오다가 (낙선) 아픔을 겪은 역량 있는 분들을 전격적으로 발탁해서 전진 배치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곽 대표의원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올해 1월부터 실시되면서 9대나 10대보다 의원 역량을 키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의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었는지 자체 업무 파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도입되는 정책전문 지원인력에 대해 “의원 4명당 1명씩 배치돼야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채용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예 2명당 1명씩 배정받도록 추진하는 게 어떠냐고 (여당과) 구두상으로만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전날 곽 대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민의힘과의 협치 차원에서 '평화부지사→경제부지사' 명칭 변경 건을 보류했다는 기사에 대해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는 분과 협치라, 일의 순서를 모르시는 건지 보여지는 쇼를 좋아하시는 건지”라며 일침을 날렸다.

곽 대표의원은 “김 지사가 부지사 명칭을 바꾸고 그 취지에 맞게 추경을 빨리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추경에 대한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 아직 들은 바는 없다”며 “(김 지사 측에서) 협치하겠다고 내려놓고 협조 요청을 하면 적극 찬성할 생각은 있지만, 밖에서 얘기가 다 끝난 다음에 저한테 (협조 요청이) 온다면 진정한 협치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대표의원으로서 김 지사가) 본인의 다른 꿈을 실현하는 도구로 도민을 이용하는지 감시하고 그런 모습이 보이면 간과하지 않겠다”며 민선 8기 경기도를 상대로 한 각오를 전했다.

곽 대표의원은 “의원들의 실력이 과거에 비해 월등한 만큼 이분들의 연구활동이나 토론회, 세미나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김 지사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대의 실현을 위해 의원을 포함, 의회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