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 진통 예상…“정치력 발휘해야”
경기도의회 청사. /사진제공=경기도의회
▲ 경기도의회 청사. /사진제공=경기도의회

6·1 지방동시선거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경기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으로 동수를 이뤘다.

2일 선거관리위위원회가 최종 집계한 경기도의원 득표현황을 보면 지역구는 민주당 71석, 국민의힘 70석, 비례대표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8석으로 의석수가 여야 동수가 됐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초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됐지만, 도의회 선거에서는 동률에 가까운 도지사 후보들 득표율(0.15%p 차)처럼 양분됐다.

소수정당은 득표율이 기준(5%)에 미치지 못해 비례대표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전체 142석 중 민주당 135석,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민주당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했다. 4년 전과 비교해 도의회 지형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지역구 129석은 민주당 128석, 한국당은 1석을 차지했고,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으로 배분됐다

이 때문에 당시 민주당을 제외한 야당은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했고, 민주당 주도로 의회가 운영됨에 따라 야당과 충돌 없이 이재명 집행부가 추진한 정책들이 순조롭게 의회 문턱을 통과했다.

하지만 7월부터 시작되는 11대 도의회는 여야 동수에 따라 우선 의장 선거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야당인 국민의힘 도의원 전원이 반대하면 각종 조례와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표 대결까지 가지 않고 집행부와 의회가 협치를 통해 정치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