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 형 행정안전위원회 의원.

원도심에 위치한 송도중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인천시의회 내에서도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남궁 형(민주·동구·사진) 의원은 21일 “원도심 지역 내 학교 이전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남궁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논의되고 있는 송도중 이전은 원도심의 교육환경 악화와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며 “시교육청이 관계기관과 협력해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 및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문학교를 이전하겠다는 것은 원도심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원동력이었기에 교육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시교육청은 원도심 학생들에게도 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원도심이 따듯한 교육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교육위원회 정창규(민주·미추홀2) 의원은 “송도중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려면 학교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송도국제도시 이전을 촉구한 바 있다.

시정질문 당시 도성훈 교육감은 “당장 확답할 수는 없지만 고민하겠다”며 향후 예정된 중·동구 원도심 교육환경 실태조사와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송도중이 이전할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고 답변했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