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서식…“환경영향평가 허술”
▲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이 정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의왕군포안산 공동주택지구' 예정지와 인접한 왕송호수에서 수달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위쪽은 왕송호수 전경. 아래쪽 왼쪽은 수달이 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생선대가리. 오른쪽은 수달의 배설물.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이 정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의왕군포안산 공동주택지구' 예정지와 인접한 왕송호수에서 수달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위쪽은 왕송호수 전경. 아래쪽 왼쪽은 수달이 먹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생선대가리. 오른쪽은 수달의 배설물.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정의당 경기도당이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계획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인천일보 3월15일자 1면 3기 신도시 '졸속 환경영향평가' 파장

정의당 경기도당 환경위원회는 17일 논평을 내고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소중한 자연환경을 콘크리트 아래로 묻어버릴 공공주택지구계획은 면밀히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는 지난해 8월30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중 하나다. 정부는 의왕역과 왕송호수, 안산 반월역 사이 586만㎡ 부지에 4만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부지의 약 9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수달과 맹꽁이, 황조롱이, 원앙, 새호리기, 참매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생태계 조사에서는 4종의 보호종만 발견됐고, 환경단체가 확인한 여러 보호종이 제외돼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도당은 “공공주택지구와 같은 도시의 개발에 관한 토건사업에는 필수적으로 환경영향평가가 따른다”며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됐지만, 허술한 평가 탓에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광역교통계획조차 미비해 극심한 교통체증과 매연, 미세먼지는 이미 예정된 미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도당은 “환경 관련 시민단체의 입회 하에 환경영향을 재평가해야 한다”며 “영유아와 노약자의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매연, 차량, 미세먼지를 방비할 교통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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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졸속 환경영향평가' 파장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공공주택지구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인근 생태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등 보호종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천일보 3월 11일자 6면 3기 신도시 '의왕군포안산' “수달이 산다”>환경단체는 “사업추진을 전제로 한 전략영향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14일 경기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8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지를 대상으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