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수출상담회·콘퍼런스결합
80여개 기업·100여 바이어 등 성황

셀트리온 “2030년 24개 제품 론칭
국내 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답”
▲ 지난 22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국제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볼 콘펙스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국제바이오제약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2021 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벌 콘펙스'가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결합된 형태로 처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인천 대표 바이오 콘퍼런스인 '제6회 바이오·제약 인천 글로벌 콘퍼런스(BIG C)'를 비롯해 바이오·제약 전시회, 글로벌의약품수출상담회(GBPP) 등 행사들이 동시 개최됐다. 또,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기업간담회 및 국제 바이오·제약 파트너링의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K-바이오 산업의 육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천 최초의 바이오·제약 콘펙스의 유의미한 성과를 3가지로 요약했다.

 

▲ 인천 대표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개척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산업'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026년도 전체 의약품 시장의 37%를 차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그중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평균 12% 성장해 2026년에는 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환경은 고령화 가속,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 확립, 신흥 소비국의 소비능력 증가 등으로 긍정적이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신약의 특허만료에 따라 유사한 성분 및 효능을 갖도록 만든 복제 단백질 의약품으로,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신 산업을 개척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는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는데, 그중 완제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9.6%으로 약 7조9308억원이다.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 수출 상위품목인 트룩시마, 허쥬마 등으로 수출 흑자를 견인했다. 특히,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올해 3분기 유럽 시장 판매량 기준 53%를 차지했다.

22일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 동향과 셀트리온 성공 사례'를 주제로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총 24개 제품 론칭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 바이오제약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박남춘 인천시장이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바이오·제약인천글로벌콘펙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박남춘 인천시장이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1 바이오·제약인천글로벌콘펙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참여 기업에는 산업 교류의 장 마련, 수출 판로의 길 열어

이번 바이오·제약 글로벌 콘펙스는 국내외 제약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는 산업 교류의 장이 됐다. 전시회에는 세계적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약 80여개의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참가해 바이오 분석·진단, 원료·완제의약품 등 자사 제품 및 서비스전시와 기업 투자상담 등을 진행했다. 또,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촉진 간담회와 연계한 인천시 '바이오원부자재 국산화 공급사슬 특별관' 운영을 통해 해당사업과 관내 공급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강원신 제이씨텍(주) 이사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원터치 수액키트'라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며 “원부자재 국산화 관련해 기술 특허를 받은 만큼 전시회를 통해 수요처를 찾아 납품, 유통의 활로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또, K-바이오 수출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수출상담회에는 전국 소재 제약·바이오 기업 50개사와 해외 30개국(CIS, 중동, 중남미 등) 100여개 바이어가 참여했다. 수출 상담회가 국내기업과 해외바이어들의 산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판로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을 비롯해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원재료의 생산중단이나 유통망 단절 등을 초래하고 있어 바이오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부자재 수급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인천시와 인천상의는 올해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내 20개 기업에 바이오 컨설팅과 바이오국산화정보지원 및 네트워크 구축 등 국산화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업무협약에 따라, 위아텍, 바이옥스 등 약 8개 업체가 국산화 사업을 추진하고,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지정 승인을 받았다.

이번 간담회는 원부자재 수요기업, 공급기업, 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원부자재 공급기업 육성으로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인천시 미래산업과 관계자는 “인천상의,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내년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 참여 및 2025년까지 국산화 희망기업 지속 발굴 등 판로 지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민 기자 palett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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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 미래”…인천이 '세계의 수도' 최적화 바이오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해 바이오 수출은 전년 대비 64.5% 증가한 141억달러로,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 및 10대 주요 수출 품목에 진입했다.특히 인천 관련 수출액은 35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5%에 달한다. 또한 인천은 싱가포르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제치고 단일 행정구역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역량(56만ℓ)을 갖춘 도시이기도 하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2025년 입주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 싸토리우스, 싸이티바 등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생산단지로서 입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