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생산 클러스터화
글로벌 기구와 국제협력 등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과제
바이오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수출은 전년 대비 64.5% 증가한 141억달러로, 사상 첫 100억 달러 돌파 및 10대 주요 수출 품목에 진입했다.
특히 인천 관련 수출액은 35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5%에 달한다. 또한 인천은 싱가포르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제치고 단일 행정구역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역량(56만ℓ)을 갖춘 도시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해 2025년 입주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 싸토리우스, 싸이티바 등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생산단지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22일 열린 '제6회 국제바이오·제약 콘퍼런스'에서는 인천이 갖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역량과 향후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인 박태현 서울대학교 교수는 '세계 바이오 수도로서의 송도'의 주제로 기조 강연을 가졌다.
박태현 교수는 “바이오산업은 경제적 관점을 넘어 안보 관점에서도 중요한 분야가 됐다”며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 분야의 산·학·연·관 협력뿐 아니라 국제 협력 환경도 잘 갖춰져 바이오 경제 및 정책을 이끄는 전 세계 바이오 수도로서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1980년대 미국처럼 산학 협력의 과정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기업 조성뿐 아니라 연구기관이 있어야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 인하대, 인천대가 들어섰으며, 인근 배곧신도시에 서울대가 들어오는 등 범인천권역에 주요 대학 연구기관들이 밀접해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바이오 도시로서 역량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인천이 바이오 클러스터로 나아가기 위해 바이오제약 산업의 국제 교류의 장 마련 및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과제로 삼았다.
박 교수는 “유럽경영포럼에서 세계경제포럼으로 발전한 '다보스 포럼'을 벤치마킹해 송도 바이오 포럼이 아시아 바이오 포럼의 성격으로 시작해 전 세계를 이끄는 바이오 포럼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시아 14개 회원국을 둔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Asian Federation of Biotechnology) 본부 같은 자원을 활용해 유럽생물공학연합(EFOB, Europe Federation of Biotechnology) 등 글로벌 바이오 기구와 국제협력을 이끄는 등 물적 자원을 규모화할 것을 제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글로벌 지리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송도는 수많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외국대학들을 품은 산학연 협력의 인큐베이터 도시”라며 “세계적 바이오산업 단지 조성을 위해 앞으로 기술·바이오 융합 관련 스타트업 지원 및 육성을 비롯해 여러 유관 기관들과 협력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현민 기자 palett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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