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전경. /인천일보DB
인하대학교 전경. /인천일보DB

교육부가 최종 발표한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인하대학교에 대한 일반재정지원 중단이 확정되자 학내 구성원이 교육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3일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를 앞서 발표한 가결과와 동일하게 확정했다.

인하대를 포함한 52개 대학은 교육부 일반재정지원에서 배제돼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인하대는 지난 17일 교육부 가결과 발표에 반발해 이의신청했지만 교육부는 검토 결과 평가 내용을 변경할 만한 사안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발표를 놓고 인하대 구성원들은 교육부의 사죄와 교육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소수 평가 위원들에 의한 부실한 정성평가, 교육 현실을 평가하기 위한 현장평가 등이 생략된 탁상행정에 함몰된 결과 대학 교육의 기본역량 진단이라는 당초 목표를 망각해버렸다”며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후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교수회·총학생회·직원노조는 “이번 진단 결과는 현 정부의 교육 정책 실패를 부실 사학의 탓으로 돌리기 위한 허울뿐인 평가 결과”라며 “인하대의 소중한 자산을 엉망으로 만든 교육부는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학기본역량 진단에서 낙제점을 받은 학교가 어떻게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ACE 사업)에서 우수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취업률 최고 수준을 자랑하겠느냐”며 교육부의 사죄와 각성,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재정지원 탈락 대학에 재도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