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 산업단지에 위치한 강운공업㈜은 1979년 창립한 생산자동화 전문기업이다.
특히 군사무기 제조분야는 생산에서 조립까지의 총괄적 기술력을 자랑한다. 로켓추진체 라이닝방법이나 천무 제조라인, 천무창정비 등에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대표는 지금의 기술이 오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기술이라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설계하고 시험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실패도 경험했고 미진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완성해왔죠.”
강운공업은 창업초기 A/S용 설비 부품을 가공하여 납품하는 일로 시작해 80년대 초중반부터 일부 대기업 위주로 설비 자동화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인 1985년 김춘식 대표가 직원으로 강운공업에 입사했고 지금의 자동화설비 기술 등을 개발하며 현재 대표의 자리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선진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기술을 습득해 새로운 기술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경영 전략이라고 말한다.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옛날엔 산업과 기술이 걸음마 수준으로 발전했다면 지금은 빛의 속도로 바뀝니다. 도태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우선 현장에서 설계 도면 종이를 없애고, 문서와 사무의 생산 자동화를 해야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2017년 강운공업의 공정 시스템에 맞지 않는 MES 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실패한 이후 다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살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김 대표였다.
“우리가 자동화 장비를 만드는 기업인데 스스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는 것이 대표로서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직원들에게 다시 우리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해보자고 얘기했고, 2019년 PLM 시스템을 시작한거죠.”
매번 새로운 제품을 맡아 제작하는 강운공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설계 도면을 만드는 일이었기에, 제품의 설계도부터 최종 제품생산에 이르는 전체과정을 관리하는 제춤수명주기관리 시스템인 PLM을 도입한 것이다.
2017년 한 번의 실패를 겪은 김대표는 이후 차근차근 지금의 시스템을 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고도화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수준이 익숙해질 때까지 완벽하게 준비가 된 상태에서 고도화를 하려고 합니다.”
강운공업은 자동화설비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 중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도입한 선두주자다.
김 대표는 “매번 주문을 받아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자동화설비 생산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무작정 공급기업이 추천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 아니라 실정에 맞춘 시스템 개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운공업은 2019년 PLM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후 매출 85억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올해 다시 회복하면서 매출 100억을 바라보고 있다.
김 대표는 “고도의 기술과 기능을 보유한 50여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 1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운공업은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을 준비 중이다. 현재 모두 완공돼 9월부터 모든 직원이 새 사옥에서 일을 시작한다. 새 사옥을 지으면서 따로 떨어져 있던 자회사 ㈜강운파인엑스도 한 울타리에 들어오게 됐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준비한 꿈이었던 새 사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경영에 참여시키고 제2의 창업 정신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글·사진 이따끔 수습기자 ouchlee@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