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분위기 없이 조용히 장례
▲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3살 딸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모 A씨가 지난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남경훈 수습기자 hoon2@incheonilbo.com

30대 엄마의 방치로 집에서 홀로 죽음을 맞은 3살 딸의 장례가 조용히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인천일보 8월9일 '친구 만나러 밥 먹듯이 외출한 미혼모 가정서 3살 딸 숨진 채 발견' 온라인 보도

타 아동학대 사건 때와 다르게 지역사회의 추모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관심 또한 덜했다는 지적이다.

인천 남동구는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사건 발생 이후 3살 여아 친인척이 시신을 인도해 장례를 치렀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7일 경찰은 3살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친모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앞서 A씨는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이미 딸은 숨졌고 시신이 부패한 상태였다. 3살 딸의 사연은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책임한 부모를 향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다.

사건이 발생한 동네 인근에 거주하는 남동구 주민 A씨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다 보니 지역에서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어린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잘 보내줬어야 하는데 행정기관과 정치인 등의 관심이 덜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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