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제공무원 채용·청소용역 특혜 시비 등
▲ 남동구청<br>
▲ 남동구청

인천 남동구가 임기제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주거나 특정 업체와 반복적으로 청소 계약을 체결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

2일 공개된 '2021 남동구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시가 지난 4월19일~30일 남동구 정기 종합감사를 한 결과 98건의 지적 사항이 발견됐다. 이번 감사는 구가 2017년 6월부터 추진한 업무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

구는 일부 부서의 임기제공무원을 채용하면서 응시자의 기존 근무 부서장과 출신 학교 교수 등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을 면접위원으로 위촉해 주의 요구를 받았다. 또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 응시자 경력이 공고문에 나온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데도 합격시켰다.

시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동 은행나무의 수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천연기념물 수리 시 '문화재 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60일 이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구는 어린이집 위반 사항을 알리지 않는 등 어린이집 정보공시 업무를 소홀히 해 시정 조치를 받았다.

일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청사 청소 계약을 체결할 때 지역 내 유사한 자격을 갖춘 사회적 약자 기업이 있음에도 같은 업체와 반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특혜 시비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이를 특정 업체에 편중된 계약으로 보고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세부 적용 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지난해 남동구의회 행정 사무감사에서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사안이다.

한편 시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구에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처분요구를 했으며 수범사례 20건은 대내외적으로 공개해 산하 기관의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