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감염병 공공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분리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확충과 더불어 '인천형 자가치료' 체계 구축 등을 준비 중이다.
22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자정 기준 인천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0명이다.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역대 최대 규모 126명을 깨며 연일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날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 규모는 987명, 전국은 153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공공의료 인프라도 위기에 봉착했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505개 병상 가운데 여유분은 183병상(가동율은 56.8%)이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34개 병상, 준중환자 전담 병상은 3개만이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가동율은 50.8%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47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날 320명 입소가 가능한 연수구 포스코글로벌연수원이 생활치료센터로 문을 열고, 5개 치료센터가 운영 중여서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해질 경우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4차 대유행 정점이 아니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수도권 기준으로 지난 11일 주간 평균 900명대 후반에서 (일주일간) 18일 주간 900명대 중반 감소에 그쳤다. 아직 분명하게 확진자 증감이 드러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주간 인천서 확진자가 일일 평균 91.6명씩 발생했다. 이대로라면 남아있는 생활치료센터도 닷새 후에는 가득 찬다.
시는 '인천형 가정안심치료' 체계 구축도 준비 중이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없는 확진자 등에 한해 자신의 거주지에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자가치료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인프라를 계속 찾고, 별개로 코로나19 확진자 자가치료 등 인프라 보완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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