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동 일대 내년 534세대 예정
지역 학부모 과밀학급 문제 걱정
교육부·시교육청에 민원 잇따라
'하늘4초' 개교 목표 중투심 준비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학부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과밀학급으로 아이들이 학습권뿐 아니라 급식 배식 등 일상적인 학교생활에도 제약을 받는다는 이유다.

12일 영종학부모연대에 따르면 내년 중구 중산동 일대 534세대 아파트 단지 입주를 앞두고 초등학교 과밀학급에 대한 지역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이 주변 초교는 중산초가 유일하지만 이미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9명으로 과밀학급으로 분류돼 지난해 이동형 형태의 '모듈러 교실'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중산초는 개교 당시 36학급 운영을 계획했다가 학생 수가 급증하자 모듈러 교실을 도입해 학급수를 늘렸다.

현재 이 학교 전교생은 1600여명이지만 내년 아파트 단지 입주 이후에는 100~200명이 더 늘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급식실이 협소해 향후 교실 배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인천시교육청과 교육부를 상대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영종학부모연대 관계자는 “중산초 과밀학급 대안으로 모듈러 교실이 도입됐지만 일반 교실과 차이가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익숙지 않은 아이들이 평범한 학교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내년 아파트 단지 입주 외에도 3기 아파트 입주가 계획돼 있어 초등학교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 하늘4초(가칭) 개교를 목표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792명 규모의 학생 수가 유발돼야 학교 신설이 가능하기에 내년에 입주하는 아파트만으로는 조건을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해 아파트 분양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신설 학교 개교 시기와 입주 시기를 맞춰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