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수 ㈜진영엘디엠 대표는 1993년 29살의 나이로 사업을 시작했다. 화학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PVC안정재, PU수지 등을 만들었던 것이 플라스틱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현재 진영엘디엠이 표면재 사업의 대표주자로 우뚝 서기까지 최적의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한 그의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심영수 대표는 “매순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며 “매출이 증가하면서 일의 효율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때 시작한 것이 스마트 공장 사업이었다”고 말한다.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가면서 제품 생산부터 출하까지의 모든 과정을 사람의 판단과 기록에 의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RP 시스템을 구축해 공정을 녹인 것이 스마트 공장화의 시작이었다.

심 대표는 스마트 공장 도입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한다. 정확한 계산을 통한 생산이 가능해지고, 제품을 출하하기까지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일단 제품의 불량이 줄었다. 불량이 줄어들면 생산에서 이익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좋은 기술의 연구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새로운 제품 만들어서 매출을 증대시키는 식으로 선순환이 가능해졌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기업의 고용창출에도 기여했다. 스마트 기술만을 생각하면 인력이 줄어들 것 같지만 오히려 고용이 증가했다는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스마트공장 사업 도입 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우선 뽑아야 했고, 이후 생산량이 늘어나다보니 그에 맞는 인력이 더 필요해졌다.”

2019년 53명이었던 진영엘디엠의 직원은 2020년 70명이 됐다. 올해는 직원을 8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미미한 것들이 모여서 큰 산을 이루는 것이 스마트공장”이라고 말한다. 현재 진영엘디엠은 ERP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계속해서 스마트 공장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동안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수출액도 4년 전 1억~2억원 수준에서 10억원, 30억원을 넘어 2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심 대표는 “스마트 시스템으로 전산화와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제품의 질이 향상됐다”며 “이것이 매출증대로 이어지며 자신감이 생겼고,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품의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올해 4월 최고치에 이르렀다. 재료값이 오르고 구입하기도 어려워지면서 가격경쟁을 할 수 없게 되자, 심 회장이 주목한 것은 해외 수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소비가 늘면서 해외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진영엘디엠은 11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까지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수출 비율을 최대 6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경기가 어려운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공략해 판매망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특히 스마트 팩토리 기술로 데이터를 분석해 수출 마케팅에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 도입 후 ㈜진영엘디엠 직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생산량 대비 불량의 개수를 분석해 이익이 나아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직원들이 정보를 데이터화해 분석하는 것을 즐기게 된 것이다.

심 대표는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제조 과정에서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등 이전에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몰랐던 것을 스마트 기술로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사회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은 필수”라며 “성장을 바라는 중소기업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따끔 수습기자 ouch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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