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인근 쓰레기 무단투기 발생
광장 조성 후 교통혼잡 해결 미지수
조형물·표지판 가독성 문제 제기도
▲ 5일 신포동 일대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 공사의 일환으로 벽화 조형물이 설치된 모습.

인천 중구 신포동 일대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벽화와 조형물, 주변 교통 혼잡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도 벽화 주변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5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신포동 신포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청년 김구 역사거리'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백범 김구 선생과 인연이 있는 인천감리서 터 주변을 정비하고 신포로 약 200m 구간에 인도와 공공조형물을 설치해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기존 신포 문화의 거리 로터리에는 300㎡ 규모의 광장이 들어선다. 구는 광장 조성을 위해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거쳤다. 광장 조성이 마무리되면 기존에 혼잡했던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보행자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거리 입구 표지판과 벽화, 조형물 등이 일부 설치된 상태다. 역사거리 조성에 앞서 구가 개최한 주민설명회에 참여해 의견을 냈던 주민들은 아직 공사가 진행 단계에 있어 결과를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신포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신포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감리서터 방면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벽화 조형물이 설치됐는데 돌이 아니라 철판이라 아쉬웠다”며 “그 장소가 평소 쓰레기 무단 투기로 문제가 됐던 곳인데 공사 중에도 여전히 투기하는 주민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의 거리 로터리를 없애고 광장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워낙 도로가 비좁아 교통혼잡 문제가 해결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신포동 주민 A씨는 “청년 김구 역사거리 입구 표지판이 회색이라 눈에 띄지 않는다”며 “벽면 조형물도 한자로 쓰여 있어 관광객이나 학생들은 무슨 말인지 알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구는 청년 역사거리 조성에 앞서 인천시 공공디자인 심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