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상임대표가 주안역 광장에서 개최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 인천·부천구간 발대식에서 ’인천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다.

남북관계 경색과 유엔 제재로 끊어진 남북철도의 재개통을 촉구하는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 인천·부천구간 대장정이 30일 시작됐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 앞 광장에서 ‘인천행진단 출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5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단‘이 인천·부천구간 발대식을 마친 뒤,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역 공원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행진단은 발대식에서 이성재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상임대표 등이 낭독한 ‘인천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인천시는 외세의 침탈에 맞선 민중의 저항이 가장 잦았던 곳이며,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도 외세가 침탈을 위해 부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남북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에서 두 손 맞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선언했지만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와 간섭에 막혀 남북철도잇기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진단은 “남북의 철길이 열리면 인천역에서 평양을 거쳐 유럽으로 여행할 수 있고, 바닷길도 함께 열려 해주항과의 교류도 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의 국제적 지위는 더욱 확고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평화·통일열차가 평화와 통일의 생명줄, 번영의 젖줄이 돼 76년간의 남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우리 민족이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자주통일 조국이 성큼 다가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은 판문점 선언일인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해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임진각에 도착하는 90일 간의 550Km 국토종단 도보행진이다.

인천·부천구간 행사는 오는 2일까지 예술회관역 공원, 구월동 뉴코아 앞, 간석동, 부평역, 삼산체육관 등 인천지역 행진에 이어, 2일 오후 부천으로 넘어가 송내역, 부천역, 부천시청, 역곡역, 천왕역을 거쳐 오는 5일 철산역에서 부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글·사진=정찬흥 논설위원 report61@incheonilbo.com